[2026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 vs 멜버른 시티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4일 17:40 (한국시간)
멜버른 빅토리와 멜버른 시티가 한국시간 10월 24일 17시 40분 AAMI 파크에서 2026/27시즌 A리그 2라운드, 52번째 멜버른 더비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뉴질랜드에서 치른 개막전에서 패했다. 같은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 시즌 첫 승리를 놓고 맞붙는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멜버른 빅토리는 웰링턴 피닉스에 1-2로, 멜버른 시티는 오클랜드 FC에 1-3으로 졌다. 10월 23일 기준 멜버른 빅토리는 10위, 멜버른 시티는 12위지만 각각 리그 1경기만 치른 순위다. 지금 중요한 것은 순위 차보다 개막전에서 드러난 문제다. 멜버른 빅토리는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슈팅을 적게 했고, 멜버른 시티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여러 차례 슈팅하고도 1골에 그쳤다.
개막전 기록 상대·결과: 멜버른 빅토리 웰링턴 피닉스 원정, 1-2 패 / 멜버른 시티 오클랜드 FC 원정, 1-3 패 점유율: 멜버른 빅토리 62.5% / 멜버른 시티 58% 슈팅·유효 슈팅: 멜버른 빅토리 5개·3개 / 멜버른 시티 15개·5개
멜버른 빅토리는 웰링턴전에서 패스 570개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5개였다. 은두카가 동점골을 넣은 뒤에도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라일리 비두아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멜버른 시티의 공격 과정은 달랐다. 오클랜드전 슈팅 15개 중 10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왔고, 퀸 맥니콜이 카비안 라흐마니의 도움을 받아 득점했다. 그러나 멜버른 시티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장거리 선제골을 내줬고, 크로스를 걷어내지 못해 다시 실점했다. 양 팀의 공격 기록은 각각 리그 1경기에서 나온 만큼 지속적인 득점력을 단정하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멜버른 빅토리는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3승 4무 1패, 정규 시간 기준 11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그중 3경기에서는 정규 시간에 득점하지 못했다. 호주컵 결승에서는 사우스 멜버른을 상대로 점유율 56%와 슈팅 13개를 기록하고도 정규 시간을 0-0으로 마쳤다. 크로스 19개 가운데 동료에게 연결된 것은 1개였다. 반면 시드니FC전에서는 초반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 득점했고, FC서울전에서는 상대가 전진한 뒤 생긴 공간을 공격했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며 앞으로 나올 때 멜버른 빅토리의 공격이 효과를 낸 사례다. 다만 FC서울은 비주전과 어린 선수를 내세웠고 시드니FC전은 컵 경기였으므로, 그 득점 경위를 이번 더비의 결과로 곧바로 연결할 수는 없다.
멜버른 시티는 지난 시즌 후반 리그에서 4연승을 거뒀지만, 그 뒤에는 긴 비시즌과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8월 호주컵 탈락 이후 오클랜드전까지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다. 골키퍼 매클린 프레케와 아워 마빌, 맥니콜은 오클랜드전에서 구단 데뷔전을 치렀다. 멜버른 시티가 개막전에서 보인 페널티지역 진입 능력과 공을 잃은 뒤의 수비 문제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선수 구성에서도 최근 더비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데이터센터가 집계한 최근 10차례 맞대결은 멜버른 빅토리 기준 4승 4무 2패이고, 멜버른 빅토리가 최근 2경기를 이겼다. 하지만 올해 2월 3-1 승리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후안 마타는 팀을 떠났다. 당시 멜버른 빅토리를 이끈 감독도 아서 딜스였다. 조반니 사바레세에게는 이번이 첫 멜버른 더비다. 멜버른 시티의 아우렐리우 비드마르 감독은 최근 맞대결을 모두 지휘했지만, 상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는 달라졌다.
선수 구성 출전 불가: 멜버른 빅토리 루이 다리고 / 멜버른 시티 마테우스 로세토·벤 마체오·알레산드로 로파네·라이언 캄스 새로 출전 가능: 멜버른 빅토리 해리슨 소이어 / 멜버른 시티 에밀리아노 마르콘데스·훌리오 카스칸테 출전·시간 변수: 멜버른 빅토리 — / 멜버른 시티 맥스 카푸토 출전 불투명·매슈 레키 출전 시간 점진 증가
다리고는 9월부터 결장해 멜버른 빅토리의 최근 선수 구성에는 이미 그의 공백이 반영돼 있다. 멜버른 시티의 출전 불가 선수 4명도 오클랜드전 선발에는 없었다. 오히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콘데스와 비시즌 합류 뒤 체력을 보강한 카스칸테가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의 선발 여부와 출전 시간은 발표되지 않았다. 마르콘데스가 중원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양 팀의 경험 차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형식상 홈 팀은 멜버른 빅토리지만 AAMI 파크는 멜버른 시티에도 익숙한 경기장이다. 멜버른 빅토리는 10월 10일 호주컵 결승부터 18일 웰링턴 원정까지 9일 동안 3경기를 치른 뒤 이번 경기를 준비했고, 4일 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를 치른다. 멜버른 시티는 오클랜드전 뒤 7일을 쉬었고 다음 경기까지도 7일이 남았다. 사바레세는 다음 주 일정이 있어도 더비에서 승점 3점을 얻겠다고 밝혔다. 경기 전부터 주전을 아낄 근거는 없지만, 접전이 후반까지 이어지면 교체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
2. 매치업 분석
두 감독의 방식은 서로의 수비를 시험한다. 비드마르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공을 오래 소유하며 경기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멜버른 시티는 오클랜드 원정에서도 점유율 58%를 기록하며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 10개를 시도했다. 사바레세의 멜버른 빅토리도 공을 소유하지만, 이번 시즌 득점 장면에서는 상대가 공을 잃은 직후 빠르게 전진한 공격이 두드러졌다. 멜버른 시티가 공을 소유하며 선수들을 전진시키는 동안 어디서 공을 잃느냐가 멜버른 빅토리의 기회를 좌우할 수 있다.
멜버른 시티의 오클랜드전 첫 실점은 후방 빌드업 중 압박에 공을 빼앗긴 장면이 아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잃은 뒤 수비를 정비하기 전에 라클런 베일리스의 장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따라서 그 장면만으로 멜버른 시티의 후방 빌드업이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멜버른 빅토리가 시드니FC전 초반과 FC서울전에서 상대의 패스 실수를 공격으로 연결한 만큼, 멜버른 시티가 전진한 상태에서 공을 잃을 때의 대응은 이번에도 시험받는다. 마르콘데스가 선발로 나오면 멜버른 시티는 경험 있는 선수를 통해 중원에서 공을 전진시킬 선택지를 얻는다. 젊은 중원으로 시작한다면 장로, 기예르모 마이, 발라동을 앞세운 멜버른 빅토리의 압박을 어떻게 벗어나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반대 방향의 압박도 있다. 멜버른 시티는 지난해 11월 더비에서 멜버른 빅토리 수비수에게서 공을 빼앗아 경기 시작 83초 만에 득점했다. 이번에는 당시 공을 빼앗긴 선수가 아니라 새 중앙 수비 조합이 멜버른 시티의 압박을 상대한다. 오랫동안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제이슨 데이비드슨이 필리프 치어라이스와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시즌 로데릭 미란다가 맡았던 전진 수비와 라인 사이 패스의 역할도 새 조합이 분담해야 한다. 멜버른 빅토리가 공을 소유한 뒤 중원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막히면, 웰링턴전처럼 점유율에 비해 슈팅이 적은 경기가 될 수 있다.
멜버른 빅토리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때는 멜버른 시티의 공격수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멜버른 시티가 첫 압박을 패스로 벗어나면 메딘 메메티, 아워 마빌, 앤드루 나부트가 멜버른 빅토리 중앙 수비 뒤의 공간을 노릴 수 있다. 메메티는 오클랜드전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멜버른 빅토리가 수비 뒤의 공간을 줄이려고 압박 위치를 낮추면 멜버른 시티의 전진을 허용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첫 압박 이후 데이비드슨과 치어라이스가 상대의 침투에 대응하는 장면이 중요하다.
멜버른 빅토리가 공을 빼앗은 뒤에는 찰스 은두카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사우스 멜버른전에서는 상대 수비가 등을 지고 공을 받으려는 은두카를 미리 읽어 전방에서 공을 지키기 어려웠다. 멜버른 시티가 수비 라인을 올리고 공을 잃는다면 은두카에게는 수비 뒤로 뛰어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 그때 장로와 공격진이 공을 빼앗은 직후 패스를 얼마나 빨리 연결하느냐가 기회의 질을 정한다. 반대로 멜버른 시티가 그 패스를 막으면 멜버른 빅토리는 다시 페널티지역 진입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멜버른 빅토리에는 공격이 막혔을 때 사용할 세트피스도 있다. 지난해 12월 더비의 1-0 승리는 짧게 처리한 코너킥 뒤 그리말디의 박스 밖 슈팅에서 나왔다. 이번 시즌 시드니FC전에는 데이비드슨의 프리킥에서 그리말디가 헤더를 시도했고, 사우스 멜버른전에는 코너킥 뒤 미하엘 고사이니의 헤더가 골대를 맞았다. 마타가 떠난 지금 지난 2월 더비의 장거리 득점을 반복할 선수 구성을 전제할 수는 없지만, 멜버른 빅토리가 오픈 플레이에서 막힐 때 세트피스로 슈팅 기회를 만든 사례는 남아 있다.
후반의 선수 선택은 양쪽에서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바레세는 이번 시즌 여러 경기에서 60분대 이후 교체를 시작했다. 웰링턴전 1-1 상황의 교체에 관해서는 해설자 에릭 파르탈루가 다른 판단도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 교체가 결승골의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접전에서의 운영을 살펴볼 이유는 된다. 비드마르는 오클랜드전 75분에 젊은 중원 선수 2명을 바꾸고 레키를 투입했다. 이번에는 마르콘데스와 카스칸테가 선발인지 교체 자원인지, 햄스트링 문제가 있는 카푸토가 뛸 수 있는지에 따라 후반 선택지가 달라진다. 카푸토는 최근 3차례 더비 중 2경기에서 득점했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멜버른 빅토리 2-2 멜버른 시티다. 멜버른 빅토리가 압박 뒤 전환 공격이나 세트피스로 앞서더라도, 멜버른 시티는 공을 소유하며 페널티지역 진입을 늘려 만회를 노릴 수 있다. 멜버른 시티가 먼저 득점한다면 멜버른 빅토리에는 상대가 계속 공을 소유하는 동안 전환 공격을 시도할 기회가 남는다. 어느 팀이 선제골을 넣느냐보다 그 뒤 상대의 압박과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과를 정할 것으로 본다.
멜버른 빅토리의 전환 공격은 멜버른 시티가 앞으로 나와 공을 소유하는 방식과 맞물린다. 멜버른 시티는 오클랜드전에서 페널티지역 안 슈팅 10개를 만들었고, 멜버른 빅토리의 새 중앙 수비 조합은 그 침투를 리그에서 충분히 상대해 보지 않았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접전을 관리해야 한다. 멜버른 시티는 지난 시즌 전반에 앞선 뒤 승리를 놓친 경기가 있었고, 멜버른 빅토리는 웰링턴전 접전에서 교체 판단을 지적받았다. 이 근거들이 한 팀의 선제골보다 양 팀의 만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한다.
시장은 멜버른 빅토리의 준비 기간과 적은 결장자를 근거로 멜버른 빅토리를 근소하게 앞에 둔다. 그러나 형식상 홈이라는 조건은 같은 경기장을 쓰는 멜버른 시티에 일반적인 원정 부담을 주지 않으며, 멜버른 시티의 출전 불가 선수 4명도 개막전 선발에는 없었다. 두 팀이 앞선 뒤 어떻게 대응할지도 최근 승패만으로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마르콘데스가 교체로 대기하고 멜버른 시티의 젊은 중원이 초반 압박에 반복해서 공을 잃는다면 전망은 달라진다. 멜버른 빅토리가 일찍 2골 차로 앞서고 이어지는 전환 공격까지 살릴 경우, 멜버른 시티의 만회로 끝나는 접전보다 멜버른 빅토리의 승리가 유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