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트벤테 vs 위트레흐트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9일 03:00 (한국시간)
트벤테가 한국시간 10월 19일 03시 엔스헤데의 더 흐롤스 베스터에서 위트레흐트를 맞는다. 에레디비시 9라운드에 나서는 트벤테는 4위에서 상위권을 추격하고, 14위 위트레흐트는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벌려야 한다. 홈팀이 우세하지만, 위트레흐트가 수비 위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득점 시점과 점수 차가 달라질 경기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트벤테는 리그 8경기에서 5승 2무 1패, 승점 17을 기록했다. 홈 4경기는 모두 이겼고 9득점 3실점이었다. 위트레흐트는 2승 2무 4패, 승점 8로 15위 텔스타보다 2점 앞서 있다. 트벤테는 한국시간 10월 16일 FC 툰과의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약 71시간을 쉬고 출전한다. 위트레흐트는 빌럼 II전 이후 7일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리그 8경기 순위·승점: 트벤테 4위·17점 / 위트레흐트 14위·8점 득점·실점: 트벤테 16골·8골 / 위트레흐트 14골·25골 최근 경기: 트벤테 포르튀나 시타르트전 1-1 / 위트레흐트 빌럼 II전 3-1
트벤테는 공식전 8경기 무패지만, 최근 2경기의 공격 과정에는 과제가 남았다. 포르튀나 시타르트 원정에서는 상대가 수비 위치를 낮춘 뒤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FC 툰을 상대로는 점유율 73%, 슈팅 22개를 기록했으나 1골에 그쳤다. 그 골도 상대 선수가 퇴장당한 뒤인 65분에 나왔다. 반면 PSV전에서는 상대가 공격에 나선 뒤의 공간을 활용했다. 트벤테는 전반을 1-2로 뒤졌지만 후반 교체와 전환 공격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위트레흐트가 적극적으로 전진할수록 트벤테의 최근 2경기보다 PSV전의 공격 경로가 중요해진다.
위트레흐트의 25실점 가운데 15실점은 AZ 알크마르, PSV, 페예노르트와의 3경기에서 나왔다. 그 밖의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로 승점 8을 모두 얻었다. 그렇다고 상위 3팀과의 대패만 예외로 돌릴 수도 없다. 나머지 5경기에서도 10골을 내줬고, 강팀을 상대로 높은 위치에서 수비할 때에는 상대의 측면 공격과 수비 뒤 침투에 대응하지 못했다.
코레이아 감독은 페예노르트전 패배 뒤 선발 구성을 바꿨다. 공격 성향의 에이드리언 블레이크와 앙헬 알라르콘을 벤치에 두고, 수비수 니클라스 베스테를룬트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빌럼 II전에서는 마리우스 브로홀름과 왈리드 아구길도 선발로 나섰다. 위트레흐트는 그 경기에서 상대에게 허용한 기대득점을 0.71로 제한하고 3-1로 이겼다. 다만 상대는 당시 리그 최하위였고, 바뀐 구성이 4위 팀의 원정 경기에서도 효과를 낼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양 팀의 결장도 공격 경로에 영향을 준다. 트벤테는 주전 골키퍼 라르스 운너스탈과 수비수 막스 브룬스, 스타브 렘킨이 빠진다. 조엘 드롬멜이 최근 2경기에서 골문을 지켰고, 아스케 아델고르가 왼쪽 수비를 맡았다. 위트레흐트는 리그 5골을 넣은 최전방 공격수 아르템 스테파노프가 결장한다. 미드필더 다니 더 비트가 빌럼 II전에 이어 최전방에 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벼운 몸 상태 문제로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더 비트가 빠지면 브로홀름이 공격수로 이동할 수 있어 중원 구성까지 달라진다.
지난 3월 같은 경기장에서 위트레흐트가 2-0으로 이긴 기록은 참고할 만하되, 당시 전술을 오늘의 선발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위트레흐트는 론 얀스 감독 아래 수비 대형을 유지하다 역습으로 득점했다. 지금은 코레이아 감독이 전진 수비를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당시 선제골을 넣은 스테파노프도 출전하지 못한다. 판 덴 브롬 감독 부임 뒤 치른 맞대결 3경기에서 위트레흐트가 모두 먼저 득점하고 트벤테의 골은 전부 68분 이후에 나왔다는 점은 남는다. 트벤테가 수비에 집중하는 위트레흐트를 상대로 초반에 득점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위트레흐트 원정 응원단은 지난 3월 맞대결 뒤 발생한 불법 폭죽 사건에 따른 엔스헤데시의 조치로 입장하지 못한다. 킥오프 무렵에는 비 예보가 없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이 강해질 전망이다. 긴 패스와 높은 크로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이나 어느 팀에 유리할지는 정하기 어렵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중요한 대결은 위트레흐트의 압박과 트벤테의 전환 공격이다. 코레이아 감독은 상위 3팀을 상대로도 높은 위치에서 상대 선수를 따라가며 수비했다. 페예노르트전에서는 골킥부터 1대1로 압박했지만, 첫 압박이 통과된 뒤 수비 뒤 공간을 지키지 못했다. 트벤테에는 그 공간을 공략한 사례가 있다. PSV전에서 단 로츠가 수비 뒤로 패스한 공을 바우트 베호르스트가 마무리했고, 다우다 바이드만은 자기 진영 부근에서 시작한 역습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위트레흐트가 같은 높이에서 오래 수비하면 바이드만과 유네스 타하의 전진, 베호르스트의 침투가 디던과 니콜라스 파나요투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위트레흐트의 측면 구성 변화는 이 대결을 단순하게 만들지 않는다. 수비수 출신인 베스테를룬트가 상대 측면 수비수를 따라가면 트벤테의 측면 전진을 제한할 수 있다. 공이 없을 때 그가 수비 줄에 합류하면 위트레흐트는 5명으로 뒷줄을 구성할 수도 있다. 빌럼 II전 초반에는 이와 가까운 수비 형태가 관찰됐다. 이 경우 트벤테는 PSV전처럼 넓은 수비 뒤 공간을 얻기 어렵다. 포르튀나 시타르트전과 FC 툰전처럼 공을 소유하면서 페널티 지역 안의 기회를 만드는 데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트벤테가 위트레흐트의 수비 위치와 관계없이 시도할 수 있는 공격은 세트피스다. 포르튀나 시타르트전 동점골은 준비한 코너킥 변형에서 나왔다. 베호르스트가 골문 쪽으로 보낸 공을 중앙 수비수 로빈 프뢰퍼가 마무리했다. 판 덴 브롬 감독은 후반에 측면 공격수를 바꾸고, 경기 막판에는 루카스 페네호르 오브 헤셀링크를 투입해 베호르스트와 함께 최전방에 세운 적도 있다. PSV전에서는 이 교체 이후 역전했지만, 내려앉은 포르튀나 시타르트를 상대로는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공격수의 숫자를 늘리는 선택이 오늘 효과를 내려면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는 공의 질도 뒷받침돼야 한다.
위트레흐트는 스테파노프 없이 다른 방식으로 페널티 지역에 진입해야 한다. 더 비트가 최전방에서 내려와 공을 받으면 마티스 카틀린과 아구길이 그 앞 공간으로 움직인다. 빌럼 II전 결승골은 아구길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넣은 패스를 카틀린이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카틀린은 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다만 위트레흐트가 긴 시간 수비해야 한다면, 전방으로 보낸 공을 지켜 주던 스테파노프의 공백이 커진다. 트벤테 수비가 다시 대형을 갖추기 전에 카틀린과 아구길에게 공을 전달해야 역습이 슈팅으로 이어진다.
트벤테 오른쪽 수비에도 위트레흐트가 살펴볼 장면이 있다. 포르튀나 시타르트전 9분 실점에서는 상대가 압박을 거의 받지 않고 크로스를 올렸고, 먼 포스트에서 바르트 판 로이가 공격수를 놓쳤다. 카틀린이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며 이 위치를 공략할 수 있다. 그러나 위트레흐트 오른쪽에 배치될 베스테를룬트와 시버 호레만스는 수비 임무가 우선이어서 공격 상황에서 같은 크로스 기회를 얼마나 만들지는 미지수다. 수비 성향 선수를 늘린 선택에는 실점 억제와 공격 참여 감소가 함께 따른다.
후반 교체가 시작되면 양 팀의 측면 성격이 다시 바뀐다. 코레이아 감독은 앞선 세 자리 선수들이 약 1시간 동안 강하게 뛰고, 이후 교체 선수가 남은 시간을 맡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블레이크와 알라르콘이 들어가면 위트레흐트의 역습 속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선발 측면 선수들의 수비 가담은 줄어든다. 트벤테도 비슷한 시간대에 측면 공격수를 교체하고, 더 늦게 두 번째 공격수를 넣는 경향이 있다. 트벤테가 앞선 채 이 시점을 맞으면 위트레흐트는 역습보다 트벤테 수비를 상대로 공격을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위트레흐트가 동점 이상으로 버티면 트벤테가 공격 숫자를 늘린 뒤 공간을 블레이크와 알라르콘이 노릴 수 있다.
휴식 기간의 차이는 이 후반 대결에서 주목할 조건이다. 제루키와 바이드만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고, 트벤테는 FC 툰전을 치른 지 사흘 만에 나선다. 위트레흐트의 교체 공격수가 두 선수의 수비 가담이 늦어지는 순간을 공략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트벤테는 카라바흐 원정에서 연장전을 치른 사흘 뒤에도 SC 캄뷔르 원정에서 4-1로 이겼다. 짧은 휴식만으로 트벤테의 후반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트벤테의 승리가 가장 유력하다. 위트레흐트가 전진 압박을 오래 유지하면 트벤테는 PSV전처럼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위트레흐트가 수비수를 늘려 물러서더라도 트벤테에는 코너킥과 후반 교체라는 득점 경로가 남는다. 반면 위트레흐트는 스테파노프가 빠진 상태에서 전방의 공을 지키고 마무리할 선수를 대체해야 한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기준 2-1 또는 1-0이다. 위트레흐트가 수비 성향 측면 선수들과 5명 수비로 첫 1시간을 버티면 트벤테의 득점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판 덴 브롬 감독의 세트피스와 교체 공격이 이후 트벤테의 우세를 득점으로 바꾸고, 위트레흐트는 카틀린의 침투나 교체 공격수의 역습, 디던이 가담하는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노리는 전개다. 위트레흐트가 만회하지 못하면 트벤테의 늦은 1골로 끝나는 1-0에 가깝다.
시장은 트벤테의 홈 성적과 위트레흐트의 25실점, 상위 3팀 상대 대패를 근거로 홈팀에 강한 우세를 부여했다. 승부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수 차는 작게 본다. 위트레흐트는 대패 당시의 측면 선발을 바꿨고, 트벤테는 수비 위치를 낮춘 상대를 만나면 득점이 늦었다. 트벤테의 후반 교체가 득점 기회를 늘리는 시간에는 위트레흐트도 공격 성향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 이 전망이 달라질 핵심 조건은 위트레흐트가 수비수를 늘려 물러서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계속 1대1로 압박하는 경우다. 그때는 트벤테가 수비 뒤 공간을 반복해서 공략해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