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엘체 vs RC셀타데비고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1일 21:00 (한국시간)
엘체와 RC셀타데비고가 한국시간 10월 11일 21시, 엘체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강등권의 엘체는 홈 첫 리그 승리를 노리고, RC셀타데비고는 4일 뒤 유벤투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둔 채 원정에 나선다. 양 팀 모두 약 3주 만에 공식 경기를 치른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엘체는 리그 7경기에서 1승 2무 4패, 승점 5로 18위다. RC셀타데비고는 1승 4무 2패, 승점 7로 14위다. 승점 차는 2점이지만 승점을 잃은 과정은 다르다. 엘체는 11골을 넣고 17골을 내줬다. RC셀타데비고는 8득점 6실점으로 수비 기록이 좋지만, 득점 8골 중 5골이 라싱 산탄데르전 1경기에서 나왔다. 나머지 리그 6경기에서는 3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 라리가 순위·승점: 엘체 18위·5점 / RC셀타데비고 14위·7점 7경기 득점·실점: 엘체 11골·17골 / RC셀타데비고 8골·6골 홈·원정 성적: 엘체 홈 3패 / RC셀타데비고 원정 3무
엘체의 홈 3패는 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나왔다. 모두 현재 상위권 팀이며, 엘체는 아직 비슷한 순위의 팀을 홈에서 만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대 수준만으로 홈 실점을 설명할 수는 없다. 3경기 모두 전반을 0-2로 마쳤고, 다른 경기에서도 골키퍼와 수비수의 후방 처리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RC셀타데비고의 이번 시즌 원정 3경기는 0-0, 0-0, 1-1이다. 실점을 억제해 지지 않았지만, 3경기에서 넣은 골은 코너킥 헤더 1골뿐이었다.
직전 경기의 큰 점수 차도 그대로 이어질 성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엘체는 RCD에스파뇰 원정에서 수비수 페데리코 레돈도가 경기 초반 퇴장당하고도 3-1로 이겼다. 수비와 중원의 간격을 줄이고 페르난도 니뇨를 향한 긴 패스로 전진한 경기였다. RC셀타데비고는 라싱 산탄데르를 5-0으로 이겼지만, 초반에는 상대가 공을 더 오래 가졌다. 미겔 로만이 중원에서 공을 받기 시작하고 동료들의 압박 위치가 높아진 뒤 상대 후방에서 공을 되찾아 득점했다. 오늘 로만은 결장한다.
두 감독의 기본 선택에도 차이가 있다. 마르틴 안셀미 감독은 엘체의 공 소유와 후방 전진을 중시하면서 상대와 점수에 따라 수비 배치와 압박 위치를 바꿨다. 뒤진 경기에서는 후반에 공격수를 늘리고 측면 크로스로 니뇨를 찾았다. 클라우디오 히랄데스 감독의 RC셀타데비고는 3-4-3을 기본으로 선발을 자주 바꾼다. 원정에서는 낮은 블록으로 실점을 억제했고, 말라가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압박 위치를 높여 상대의 공 소실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장은 두 팀의 핵심 대결에 직접 영향을 준다. 엘체의 레돈도는 출장정지다. 그의 중앙 수비 자리에는 페드로 비가스나 케빈 로모나코가 들어갈 수 있으며, 하비 모르시요를 내리는 방안도 있다. 비가스가 앞선다는 전망은 있지만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RC셀타데비고는 중원의 로만과 중앙 수비수 칼 스타르펠트가 빠진다. 로만을 대신할 후보로는 엘체에서 뛰었던 알레익스 페바스와 일라이흐 모리바 등이 거론된다. 스타르펠트가 없는 스리백에서는 요엘 라고가 중앙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아고 아스파스는 벤치 출발이 예상된다. 엘체의 루카스 세페다는 대표팀 일정 뒤 늦게 팀 훈련에 합류해 선발 여부가 불확실하다.
최근 5차례 맞대결은 RC셀타데비고의 4승 1패다. 그러나 지난 시즌 2경기에서 엘체를 지휘한 감독은 에데르 사라비아였고, 이전 3경기는 두 팀의 선수단도 지금과 달랐다. 오늘 참고할 부분은 결과보다 실점 과정이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엘체는 후방에서 공을 내보내다 실수하거나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겨 RC셀타데비고의 첫 골을 허용했다. 당시 엘체가 RC셀타데비고의 압박을 넘는 전진 패스를 맡겼던 페바스는 지금 상대 팀의 선발 후보다.
두 팀의 휴식 기간은 비슷하지만 이후 일정은 다르다. 엘체의 다음 경기는 6일 뒤 비야레알 원정이다. RC셀타데비고는 4일 뒤 유벤투스를 만나고 이후에도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한다. 현지 시각 14시 경기의 높은 기온은 양 팀이 함께 겪는다. 다만 히랄데스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다음 경기를 함께 고려할 이유가 있다.
2. 매치업 분석
경기 초반의 핵심은 엘체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어떻게 내보내느냐다. 엘체는 공을 소유하며 전진하려 하지만, 라싱 산탄데르전에서는 마티아스 디투로의 긴 공 처리와 부바 상가레의 헤더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디투로의 패스를 받은 비가스가 트래핑을 길게 하자 상대가 공을 빼앗아 득점했다. RC셀타데비고는 말라가전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상대가 후방이나 중앙에서 공을 잃은 직후 득점했다. 엘체가 짧은 패스를 반복하면 RC셀타데비고 전방 선수들이 공을 빼앗을 기회도 늘어난다.
그렇다고 RC셀타데비고가 원정에서 처음부터 계속 높은 위치에서 압박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는 수비를 먼저 세워 실점을 억제했고, 오늘은 공 회수와 전진 연결을 맡았던 로만도 없다. 엘체가 RCD에스파뇰전처럼 수비와 중원의 간격을 줄이고 니뇨에게 긴 패스를 보내면 후방에서 공을 다루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대신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RC셀타데비고 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RC셀타데비고가 블록을 유지하며 엘체 미드필더가 등을 지고 공을 받는 순간에만 압박할지, 처음부터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으려 할지가 전반의 양상을 정한다.
RC셀타데비고가 공을 소유할 때는 페바스와 모리바의 역할이 중요하다.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로만은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공격을 이어 주고, 공을 되찾는 장면에도 관여했다. 페바스는 지난해 엘체 소속으로 RC셀타데비고의 압박을 전진 패스로 넘었던 선수다. 그가 선발로 나서면 RC셀타데비고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지 못하더라도 엘체의 압박 뒤로 패스를 보내 전진할 수 있다. 다만 페바스는 이번 시즌 RC셀타데비고에서 185분을 뛰었다. 로만이 맡던 공 회수와 연결을 같은 수준으로 해낼지는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엘체가 그 중앙 패스를 차단하면 RC셀타데비고는 공을 오래 가지고도 박스 안까지 연결하지 못했던 원정 경기의 문제를 다시 겪을 수 있다.
엘체의 공격에서는 측면 크로스와 니뇨의 위치가 중요하다. 니뇨는 이번 시즌 리그 5골을 넣었고, 로이 레비보와 테테 모렌테의 크로스를 마무리한 장면이 있다. 스타르펠트가 빠진 RC셀타데비고의 박스에서는 라고와 마르코스 알론소가 니뇨를 상대해야 한다. 레비보는 RCD에스파뇰전에서 긴 패스와 크로스로 니뇨의 2골을 도왔다. RC셀타데비고의 윙백이 공격에 가담해 전진하면 헤르만 발레라가 그 뒤 공간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반대로 RC셀타데비고가 수비수 5명을 낮게 배치하면 그 공간은 줄고, 엘체는 정돈된 수비 앞에서 니뇨에게 공을 전달해야 한다.
후반에는 양 팀 감독의 교체가 같은 시간대에 다른 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셀미 감독은 라싱 산탄데르전, 레알 소시에다드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공격 자원을 투입한 뒤 측면 크로스와 박스 안 인원을 늘려 점수를 따라잡았다. 모렌테의 리그 3도움도 모두 교체 출전 뒤에 나왔다. 다만 레알 소시에다드전의 후반 득점은 상대 퇴장 뒤에 나왔고, 다른 경기에서도 상대의 운영 변화가 영향을 줬다. 엘체의 교체만으로 오늘도 같은 수의 골이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
히랄데스 감독도 여러 명을 함께 교체해 경기 양상을 바꿔 왔다. 오늘은 유벤투스전을 앞둔 출전 시간 관리가 그 선택에 더해진다. RC셀타데비고가 먼저 앞선다면 엘체는 공격수를 늘려 동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RC셀타데비고가 수비 위치를 낮추면 엘체의 크로스가 박스로 이어지고, RC셀타데비고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전진하면 엘체 수비 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엘체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동점을 만든 뒤에도 공격하다 추가시간에 역습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반대로 엘체가 먼저 앞서면 RC셀타데비고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득점 과제를 풀어야 한다. RC셀타데비고의 유일한 원정 골을 넣었던 스타르펠트도 오늘은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엘체의 2-1 승리를 예상한다. RC셀타데비고가 엘체의 후방 공 처리나 세트피스 수비를 공략해 1골을 넣을 가능성은 있다. 엘체는 상대 압박이 강하지 않은 장면에서도 실점의 빌미를 줬고, 레돈도가 빠진 자리에는 새 수비 조합이 선다. 그러나 RC셀타데비고가 먼저 앞서더라도 그 리드를 끝까지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엘체는 뒤진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공격 인원을 늘리고 크로스를 니뇨에게 연결해 왔다. RC셀타데비고는 그 크로스를 처리할 스타르펠트 없이 경기하며, 로만의 결장으로 중원의 공 회수와 전진 연결도 다시 구성해야 한다. 유벤투스전을 4일 앞둔 히랄데스 감독은 후반에 출전 시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조건들이 맞물리는 60분 이후 엘체가 측면 공격으로 2골을 만들어 1골 차로 앞서는 전개가 더 유력하다.
시장은 RC셀타데비고의 적은 실점과 원정 무패, 엘체의 많은 실점과 최근 맞대결 결과를 근거로 RC셀타데비고를 근소하게 앞에 뒀다. 이 전망과 다른 지점은 RC셀타데비고의 후반 수비다. 기존 기록에는 로만과 스타르펠트가 뛴 경기들이 포함돼 있지만, 오늘은 두 선수 없이 엘체의 공격적 교체에 대응해야 한다. 다만 히랄데스 감독이 이 경기에 주전의 출전 시간을 더 쓰고, 60분 이후에도 압박과 박스 수비의 강도를 유지한다면 엘체가 후반에 역전한다는 전망은 성립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