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EC즈볼러 vs SC캄뷔르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1일 21:30 (한국시간)
PEC즈볼러와 SC캄뷔르가 한국시간 10월 11일 21시 30분, 즈볼러의 MAC3파크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1점 차로 하위권에 나란히 있는 두 팀은 9월 19일 이후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3주간의 준비가 PEC즈볼러의 공격을 바꿨는지, SC캄뷔르가 최근의 무패 흐름을 원정에서도 이어 갈지가 관건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팀 PEC즈볼러: 7라운드 종료 순위·승점 16위·4점 / 이번 시즌 득점·실점 6득점·20실점 SC캄뷔르: 7라운드 종료 순위·승점 14위·5점 / 이번 시즌 득점·실점 10득점·19실점
PEC즈볼러는 휴식기 직전 페예노르트에 홈에서 0-7, 흐로닝언에 원정에서 0-3으로 졌다. 흐로닝언전 뒤 일부 지지자는 선수단 버스를 기다리며 감독 퇴진을 요구했다. 헨리 판데르베흐트 감독은 2경기의 수준이 부족했다고 인정했고, 포르투갈 훈련 캠프를 마친 뒤 SC캄뷔르전을 지난 3주의 준비를 평가할 경기로 지목했다. PEC즈볼러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순위가 비슷한 팀을 홈에서 만난다는 점에서도 결과의 의미가 크다.
순위에는 일정의 영향이 있다. PEC즈볼러는 AFC아약스, 트벤테, 페예노르트 등 상위 5팀 가운데 3팀을 이미 상대했고, 13위 이하 팀과는 경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홈 3패 중 2패도 AFC아약스와 페예노르트에게 당했다. 그러나 상대가 강했다는 설명만으로 7경기 6득점을 해소할 수는 없다. 중위권의 NEC네이메헌을 홈에서 만났을 때도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하며 1-3으로 졌다. 홈에서 공을 소유하고 흐름 속 공격으로 승리한 경기는 아직 없다.
SC캄뷔르의 시즌 초반과 최근 성적도 구분해야 한다. 승격 뒤 첫 4경기에서는 모두 3골 이상을 내주며 4연패했지만, 이후 텔스타와 2-2, NEC네이메헌과 3-0, ADO덴하흐와 1-1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는 첫 4경기보다 순위가 낮은 상대를 만났고, 요한 플라트 감독이 선발 5명을 바꾼 뒤 전방 선수 구성도 달라졌다. 실점 감소를 선수 교체만의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바뀐 구성으로 하위권 상대에게 승점을 얻었으며, 오늘의 PEC즈볼러도 순위상 그 범주에 든다.
PEC즈볼러의 유일한 승리는 SC헤이렌베인 원정 2-0이다. 상대의 초반 공세를 버틴 뒤 후반에 딜란 음바요가 오른쪽 깊은 지역에서 내준 패스 2개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음바요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팀에서 가장 많은 3도움을 기록했다. 쿤 코스톤스는 PEC즈볼러에서 리그 2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두 선수의 연결은 분명한 득점 경로지만, SC헤이렌베인전은 PEC즈볼러가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공격한 경기였다. 홈팀으로서 공을 오래 가져야 할 오늘도 같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중원에서는 주장 라이언 토머스의 출전이 중요하다. 토머스는 첫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뛰었으나 페예노르트전과 흐로닝언전에는 빠졌다. PEC즈볼러는 그 2경기에서 득점 없이 10골을 내줬다. 두 상대의 수준도 높았으므로 결과 차이를 토머스 1명에게 돌릴 수는 없다. 다만 흐로닝언전에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어 실점했고, 상대 진영으로 전진 패스를 보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토머스는 포르투갈 캠프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상태는 경기 직전에 판단될 전망이다.
유네스 남리는 휴식기 훈련에서 다시 다쳐 출전할 수 없고, 필리프 크라스테프도 아킬레스건 문제로 빠진다. 남리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 뛰지 않았으므로 그의 결장으로 직전 경기의 선발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친선경기에서 동료의 침투에 맞춰 스루패스를 보냈던 선수를 경기 중 선택지로 쓸 수 없게 됐다. 토머스가 결장하면 PEC즈볼러는 흐로닝언전에서 공을 안정적으로 전진시키지 못했던 중원 조합을 다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SC캄뷔르의 플라트 감독은 선수단이 거의 완전하며 다안 피서와 아우트 아셀만만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빈더의 출전 여부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빈더가 뛰면 텔스타전과 NEC네이메헌전의 전방 조합을 구성할 수 있고, 빠지면 ADO덴하흐전처럼 사미 부후다네가 최전방에 설 수 있다. 어느 경우든 최근 3경기에서 함께 뛴 선수들이 공격을 맡는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 뒤 주중 경기가 없어 다음 일정을 이유로 주전을 아낄 근거도 적다.
최근 5년 안의 공식 맞대결은 2021-22 시즌 2경기다. SC캄뷔르가 즈볼러에서 2-1로 이겼고, PEC즈볼러는 레이우아르던에서 4-3으로 이겼다. 당시 득점자들은 이번 시즌 두 팀의 출전 시간 상위 11명에 들지 않으며, SC캄뷔르의 감독도 바뀌었다. 오래된 승패보다 현재에 가까운 연결은 두 감독의 이력이다. 플라트 감독과 판데르베흐트 감독은 과거 PEC즈볼러에서 함께 코치로 일했다. 다만 서로를 잘 안다는 사실만으로 오늘의 전술적 우열을 정할 수는 없다.
2. 매치업 분석
초반에는 PEC즈볼러가 홈에서 공을 갖고, SC캄뷔르가 공을 빼앗은 뒤 전방으로 연결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PEC즈볼러는 승점과 홈 관중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지만, 이번 시즌 홈에서 주도권을 득점 기회로 꾸준히 바꾼 기록이 없다. SC캄뷔르는 NEC네이메헌전에서 빌리 판다윌이 공을 가로챈 뒤 일리에스 아마슈가 먼 쪽 골대 앞에서 마무리했고, 텔스타전에서는 라피크 엘 아르기우이가 시작한 전환 공격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PEC즈볼러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다면 두 선수가 위협적인 위치에서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그렇다고 SC캄뷔르가 원정에서 NEC네이메헌전과 같은 강도로 상대를 압박한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 NEC네이메헌전은 홈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나선 경기였다. 가장 최근의 ADO덴하흐 원정에서는 상대가 공격을 주도했고, SC캄뷔르는 슈팅 5개에 그쳤다. 플라트 감독이 텔스타전부터 선발을 바꾼 뒤 실점은 줄었지만, 그 구성으로 치른 원정 2경기는 모두 비겼다. 오늘도 먼저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PEC즈볼러가 공을 잃는 순간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토머스가 선발로 나오면 이 대결의 조건이 달라진다. PEC즈볼러는 상대가 전진할 때 공을 되찾고 앞으로 운반할 선수를 중원에 추가한다. 엘 아르기우이가 공을 받은 뒤 전방을 바라보는 장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토머스가 빠지면 테이스 오스팅, 닉 피흐팅어르, 토비아스 소메르가 흐로닝언전처럼 중원 역할을 나눠 맡을 수 있다. 이 경우 PEC즈볼러가 공을 소유하더라도, 공을 잃은 직후 SC캄뷔르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막는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토머스의 복귀 여부는 단순한 선발 변경보다 경기의 위험이 발생하는 위치를 바꾸는 변수다.
반대 방향에서는 음바요의 오른쪽 돌파가 중요하다. SC헤이렌베인전에서 음바요는 엔드라인 부근까지 들어가 낮게 공을 내줬고, 코스톤스는 수비수 사이로 침투해 득점했다. SC캄뷔르는 텔스타전에서 박스 안의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페널티킥 2개를 내주며 2골 차 리드를 잃었고, ADO덴하흐전에서는 코너킥 뒤 문전 혼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음바요가 측면 깊은 지역에서 공을 여러 차례 넣을 수 있다면 PEC즈볼러는 코스톤스의 마무리와 상대 수비의 처리 실수를 통해 득점을 노릴 수 있다.
SC캄뷔르가 음바요의 전진을 측면에서 막아 내면 PEC즈볼러의 공격은 어려워진다. 코스톤스 외에 꾸준히 득점한 선수가 없고, 남리의 재부상으로 중앙에서 수비 뒤에 패스를 넣을 선택지도 줄었다. PEC즈볼러가 공을 오래 소유한다는 사실만으로 박스 안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SC캄뷔르가 NEC네이메헌전처럼 높은 위치에서 강하게 압박하면 PEC즈볼러 중원은 공을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지만, 음바요와 코스톤스가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움직일 거리도 생긴다. 플라트 감독의 수비 위치에 따라 두 팀의 득점 경로가 함께 달라진다.
선제골 뒤의 운영 역시 팽팽하다. SC캄뷔르는 텔스타 원정에서 2-0으로 앞섰다가 페널티킥 2개로 비겼고, ADO덴하흐 원정에서는 선제골 뒤 자기 진영에서 수비하는 시간이 늘어나 동점골을 내줬다. 플라트 감독이 앞선 상태에서 공격 자원을 교체하면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선수가 줄 수 있다. PEC즈볼러에는 그때도 음바요의 측면 공격이 남는다. 다만 PEC즈볼러가 먼저 실점했을 때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 반격할 수 있는지도 증명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전반을 뒤진 리그 3경기를 모두 졌지만, 그 기록에는 상대 수준의 영향이 있어 오늘의 역전 가능성을 단정할 근거로 쓸 수 없다.
PEC즈볼러가 먼저 넣으면 자신들이 승리했던 SC헤이렌베인전처럼 상대의 공격을 받아 내고 측면으로 전진할 수 있다. SC캄뷔르가 먼저 넣으면 PEC즈볼러는 아직 홈에서 보여 주지 못한 방식으로 수비하는 상대를 계속 공략해야 한다. SC캄뷔르도 리드를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모두 먼저 득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팀의 공격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상황과 앞선 뒤의 운영을 함께 보면, 어느 팀이 선제골을 넣어도 1골로 승부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킥오프 시간대에는 비와 강한 서풍이 예보돼 있다. 높은 크로스와 긴 패스의 정확도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음바요가 낮게 내주는 패스와 SC캄뷔르의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 가는 공격은 모두 가능한 방식이다. 날씨를 어느 한쪽의 우세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 두 팀의 휴식 기간도 같아 체력보다 중원의 공 처리와 박스 안 수비가 전개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홈팀 PEC즈볼러 기준 1-1 또는 1-2다. 토머스가 중원에 서면 PEC즈볼러가 SC캄뷔르의 전환 공격을 줄이는 가운데, 두 팀이 각자의 주요 득점 경로로 1골씩 만드는 1-1을 예상한다. 토머스가 빠져 흐로닝언전의 중원이 다시 서면 PEC즈볼러의 공 손실을 엘 아르기우이와 아마슈가 추가 득점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커져 1-2 쪽으로 기운다.
PEC즈볼러에는 음바요의 오른쪽 돌파와 코스톤스의 침투가 있지만, 공을 오래 가진 상태에서 중앙으로 기회를 꾸준히 만드는 모습은 아직 보여 주지 못했다. SC캄뷔르는 상대의 공 손실을 공격으로 바꿀 선수들이 있는 반면, 앞선 원정 2경기에서는 모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 전술적 상성과 선제골 뒤의 운영을 함께 보면 PEC즈볼러의 승리보다 무승부가 더 설득력 있고, 토머스 결장 때에만 SC캄뷔르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한다.
시장은 강팀을 연달아 만난 PEC즈볼러의 일정과 지난 시즌 후반기의 홈 성적을 근거로 홈팀에 뚜렷한 우세를 준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공격 구성은 지금과 다르며, PEC즈볼러가 오늘처럼 공을 가져야 하는 경기에서 상대를 주도해 이긴 사례도 이번 시즌에는 없다. SC캄뷔르의 원정 공격량이 적다는 시장의 판단에는 근거가 있어, 그 차이를 곧바로 원정팀의 승리로 옮기기는 어렵다. PEC즈볼러가 먼저 득점한 뒤 SC헤이렌베인전처럼 상대의 공격을 받아 내면서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까지 막아 무실점으로 버틴다면, 무승부 전망은 홈팀 승리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