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히타의 0승 3패 출발은 운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정통 포인트가드 세 명과 파워포워드 한 명 없이 몇 주째 경기를 치른 결과입니다. 제대로 된 볼 핸들러가 없다 보니 리그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고,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브라운슈바이크는 바로 그런 약점을 파고드는 팀입니다. 홈 경기라도 페히타가 이 상대를 상대로 점수 차를 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페히타는 경기당 평균 턴오버가 24.5개로 독일 BBL 최하위이고, 효율 지수 71도 리그 최저입니다. 밤베르크와 홈 경기에서 67-108로 패할 때는 턴오버를 30개나 범했습니다. 예나 원정에서는 11점 차 열세를 뒤집어 역전까지 했지만, 야투 성공률은 36%에 그쳤고 3점슛은 30개 중 7개만 넣었습니다. 4쿼터에는 5분 넘게 득점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빠른 템포로 몰아붙이는 팀입니다. 페히타의 크리스티안 헬트 감독도 브라운슈바이크가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피지컬이 강한 농구를 한다며, 팀이 경기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가드진이 빠진 상황에서 그 전략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득점이 고르게 분산돼 있습니다. 데빈 애스큐가 평균 22.5점을 올리고, 9.5점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가 7명이나 됩니다. 페히타가 집중 견제할 한 명을 꼽기 어렵습니다.
페히타에도 내세울 만한 강점은 있습니다. 리바운드 순위는 7위이고 브라운슈바이크는 16위입니다. 페히타는 예나전에서 공격 리바운드 15개를 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슛을 던지기도 전에 턴오버로 끝나는 포제션이 이렇게 많다면, 추가 슛 기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정도 페히타에 불리합니다. 이번 경기 이틀 뒤에는 농구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수보티차를 찾고, 이어 홈에서 울름을 상대합니다. 구단이 말한 대로 이번 달은 9경기를 치르는 일정입니다. 반면 브라운슈바이크는 로스토크를 꺾은 뒤 일주일 넘게 쉬고 이번 경기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