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네세는 단순히 대진운이 나빴다기보다는 팀 구조 자체에 침체가 찾아온 모습입니다. 홈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최근 두 경기에서는 문전 앞 위협적인 장면조차 거의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공수 양면의 전력 공백까지 심각합니다. 반면 AS로마는 주전 세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온 공격진을 앞세워 원정에 나섭니다.
로마는 높은 점유율과 맨투맨 압박,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숫자를 많이 투입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팀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19개에 가까운 슈팅을 기록 중이며, 디발라, 펠레그리니, 코네가 모두 결장한 가운데서도 칼리아리를 상대로 4골, 나폴리 원정에서 3골을 터뜨렸습니다. 반면 우디네세는 전방에서 바요와 게예를 잃었습니다. 룬야이치 감독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자니올로와 데이비스 역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습니다.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은 레체조차 프리울리 원정에서 우디네세를 상대로 유효슈팅 11개를 쏟아냈을 정도입니다.
이번 경기의 핵심 맞대결은 로마의 크로스 및 코너킥과 재편된 우디네세의 스리백 간의 싸움입니다. 우디네세는 알라바, 솔레, 자놀리가 모두 결장하고, 베르톨라는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입니다. 이 수비진은 이미 레체에 코너킥으로만 2골을 내줬고, 파르마 원정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한 바 있습니다. 로마는 코너킥을 많이 얻어내는 편이며, 에르모소와 발레르디를 앞세워 세트피스와 크로스로 경기 후반 득점을 자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디네세에게도 공략할 수 있는 길은 하나 있습니다. 부상당한 스빌라르 대신 골문을 지키는 골리니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실점 위기를 노출했기에, 자니올로의 침투나 데이비스의 헤더 한 방이 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회 자체를 거의 만들지 못한 홈팀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이는 어쩌다 나올 한 번의 기회일 뿐 지속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예상하는 경기 흐름은 이렇습니다. 로마가 초반 1시간 동안 우디네세의 5백 수비 블록을 상대로 대부분의 볼 점유율을 가져갈 것입니다. 전반에 로마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우디네세도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로마의 벤치는 칼리아리전과 나폴리전에서 경기 후반 쐐기골을 터뜨렸듯 60분 이후에도 계속 득점을 더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로마가 확실한 점수 차로 승리할 쪽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