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이 같은 감독 체제로 토리노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었을 당시, 홈팀 토리노는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토리노의 승리는 상대에게 슈팅을 자유롭게 허용하면서도 초반에 터진 몇 차례의 직선적인 골 덕분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반면 AC몬차는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미 토리노의 빌드업을 무너뜨렸던 강한 압박을 앞세워 원정에 나섭니다. 순위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며, 찬스 창출 빈도 면에서는 원정팀이 앞서 있습니다.
7주 전 이 구장에서 열렸던 코파 이탈리아 맞대결에서 몬차는 19개의 슈팅과 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토리노는 슈팅 16개에 유효슈팅은 0개에 그쳤습니다. 시즌 지표 역시 같은 흐름을 가리킵니다. 몬차가 경기당 약 1.8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하는 동안 토리노는 약 1.2에 그치고 있으며, 토리노는 매 경기 16개 안팎의 슈팅을 내주고 있습니다. 파르마 원정에서는 슈팅 25개를 내주고도 승리했는데, 이는 팀 전술의 힘이라기보다는 골키퍼의 선방 쇼가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승부의 핵심은 몬차의 전방 압박과 토리노의 후방 빌드업 간의 맞대결입니다. 이에 맞서는 토리노의 해법은 빌드업을 건너뛰는 것입니다. 시메오네와 애덤스를 향한 롱볼, 그리고 벨갈리의 크로스를 활용하는 방식인데, 파르마전에서 4분 만에 터뜨린 선제골도 바로 이 루트에서 나왔습니다. 몬차가 마예와 지우코프스키의 결장으로 스리백 구성에 누수가 생긴 만큼 이 루트는 충분히 위협적이며 저 역시 이를 비중 있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토리노의 투톱 조합도 쿨레노비치와 사파타가 최전방을 이끌었던 컵대회 때와는 달라졌습니다.
경기 흐름은 선제골에 의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토리노가 먼저 득점한다면 수비 라인을 내린 뒤 몬차의 높은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펼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몬차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토리노는 압박에 맞서 빌드업을 시도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컵대회에서 토리노가 완벽히 무기력했던 바로 그 상황입니다. 양 팀의 무기가 서로를 상쇄한다면 무승부가 자연스러운 결과가 될 것입니다.
같은 경기장, 같은 감독 간의 대결이라는 점과 상대 전적 및 시즌 지표 전반에서 몬차가 더 우수한 찬스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는 무승부 시 적특 처리(보완)되는 몬차 사이드를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