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상이 크게 다른 세리에A 두 경기입니다. 올림피코에서는 파르마가 SS라치오가 선호하는 공격 패턴에 취약한 실점 방식을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두 공격수를 모두 잃었습니다. 나폴리에서는 양 팀 수비진 모두 핵심 위치에 변화가 생겼고, 두 감독 모두 공격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먼저 SS라치오 vs 파르마 경기입니다. 질라르디노 감독은 파르마 지휘봉을 잡고 치른 리그 2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초반 실점이 문제였는데, 인테르전에서는 30분 만에 3실점, 토리노전에서는 25분이 되기 전에 2실점을 내줬습니다. 토리노전 실점은 오른쪽 윙백의 크로스에서 비롯됐습니다. 라치오는 왼쪽에서 오버래핑하는 타바레스와 오른쪽의 이사크센을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전개하는 팀인 만큼, 파르마의 약점은 라치오의 가장 강력한 무기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결장자 상황 역시 같은 흐름을 가리킵니다. 제노아전 결승골을 합작했던 알름크비스트와 엘페주가 모두 결장하며, 파르마의 경기당 기대 득점은 약 0.8골에 불과합니다. 라치오는 미드필드 후방을 책임지는 로벨라가 결장해 밀집 수비를 상대로 패스 템포가 다소 느려질 수 있고, 쿠르바 노르드의 응원 보이콧도 있습니다. 하지만 골키퍼 상황은 낯설지 않습니다. 만다스는 이미 몬차전과 유벤투스전 승리 당시 골문을 지킨 바 있습니다.
예상되는 경기 흐름은 라치오가 3-4-1-2 포메이션을 상대로 볼 점유율을 쥐고 흔드는 양상입니다. 크로스나 빠른 측면 전개로 한 번 균열을 내면 파르마도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파르마의 공격진 무게감으로는 라치오를 역습으로 위협하기에 역부족입니다. 가투소 감독의 라치오는 유벤투스전과 몬차전에서 앞선 상황에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교체 자원들도 경기 막판 꾸준히 결과를 냈습니다. 최근 승리 경기들에서도 피나몬티와 델레-바시루가 모두 후반 막판 득점에 관여했습니다. 라치오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SSC나폴리 vs AS로마 경기는 기록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양 팀의 수비력이 핵심입니다. 로마의 리그 기록(7경기 3실점)은 스빌라르 골키퍼와 포백 앞을 지키는 코네가 있을 때 만들어진 기록입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결장 중이며, 골리니가 골문을 지킨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로마는 코너킥으로만 3골을 내줬습니다. 나폴리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가동하며, 감기 증세가 있었던 라흐마니는 벤치 대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로마의 맨투맨 압박과 말런의 배후 공간 침투를 상대해야 합니다.
나폴리의 자체 공격력은 7경기 10골이라는 수치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베네치아 원정에서는 무려 29개의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더 브라위너는 대인 마크를 벗겨낼 수 있고, 맥토미니와 호일룬은 세트피스에서 큰 위협이 됩니다. 로마는 디발라와 펠레그리니의 공백이 아쉽지만, 리그 내 찬스 생성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승부처는 경기 상황입니다. 나폴리는 선두와 승점 9점 차로 벌어져 있어 홈 승리가 절실합니다. 알레그리 감독의 나폴리는 보되전에서 리드를 잡았을 때 라인을 깊게 내렸다가 후반에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어느 팀이든 뒤처지게 되면 따라붙을 시간과 동기부여, 그리고 벤치 공격 자원이 충분합니다. 이번 나폴리전은 다득점(오버) 흐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