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유니폼에 적힌 이름과 여름 이적 시장의 행보가 엇갈리는 리그 개막전입니다. 제슈프 여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지만, 팀의 최근 몇 년을 이끌어 온 리베로와 세터를 포함해 9명이 떠났습니다. 우치 여자도 전력을 새로 꾸렸지만, 감독을 유지했고 미들블로커와 라이트에 확실한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홈팀 쪽으로 기울어 봅니다.
핵심은 세터 자리입니다. 제슈프 여자는 세터 두 명을 새로 영입했고 후위 라인도 재편했습니다. 새 조합이 상대 블로킹의 견제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르는 건 리그 경기에서가 처음입니다. 우치 여자는 올해 유럽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한 미들블로커 세 명과 2023년 유럽선수권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출신 라이트를 영입했습니다. 블로킹과 서브로 아직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 가는 세터를 괴롭힐 만합니다.
프리시즌 결과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우치 여자는 친선 대회 결승에서 제슈프 여자를 꺾었고, 경기 일주일 전 친선 경기에서도 3-1로 이겼습니다. 친선 경기는 리그전이 아니고, 출전 명단도 정예로 꾸려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참고만 하겠습니다. 더 중요한 건 두 경기의 결과가 나온 이유입니다. 우치는 이미 조직력이 잡혀 보이고, 제슈프는 아직 팀의 틀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우치는 지난 시즌 5위에 그쳤고, 감독이 유임된 만큼 이번에는 더 높은 성적을 노립니다. 큰 개막전을 홈 관중 앞에서 치르는 점도 유리합니다. 배당은 이름값 때문인지 원정팀 쪽으로 움직였고, 그 흐름을 설명할 만한 소식은 찾지 못해 신호로 받아들이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