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과 비셀 고베 모두 사흘 전 리그 경기를 치르고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 나섭니다. 다만 두 팀의 최근 경기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대전은 김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에서 몰아치기 득점력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고베는 가와사키 원정에서 1-2로 패한 뒤 홈에서 마치다와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전북을 2-0으로 꺾었던 아시아 무대에서의 기세와 국내 리그에서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관건은 대전 원정에서 어떤 고베의 모습이 나오느냐입니다.
먼저 대전 쪽을 살펴보겠습니다. 저희 기록상 대전은 이번 ACL 두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챙겼습니다. 교토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상하이 하이강 원정에서는 1-1로 비겼습니다. 이후 리그에서는 광주를 3-2로, 김천을 2-1로 연달아 꺾었습니다. 골은 꾸준히 넣고 있지만 실점도 계속 이어지는 팀이라, 이번 홈경기에서는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을 때 황순홍 감독이 이끄는 수비진이 얼마나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고베 쪽을 보면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4골 1실점으로 승점 6점을 확보했고, 전북전 승리도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후 리그 4경기에서는 가시와전 2-4 패배를 포함해 1무 2패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결장자 명단에서는 사사키 다이주만 의심 상태(단순 스쿼드 부상 표시이며 출전 불가 확정은 아님)로 나와 있는 만큼, 이번 부진을 스쿼드 누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공간이 넓게 벌어지는 경기에서 경기력이 더 살아나는 팀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주목해야 할 맞물림은 실점을 주고받는 대전의 경기 스타일과, J1리그보다 대륙 대항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온 고베의 흐름입니다. 대전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고베의 리그 부진이 한국 원정까지 이어질 수 있고,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간다면 대전의 헐거운 수비가 주는 부담도 줄어들 것입니다. 자료는 자체 경기 기록과 순위표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