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이탈리아 세리에A] US레체 vs 유벤투스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6일 02:00 (한국시간)
US레체와 유벤투스가 한국시간 10월 26일 02시, 비아 델 마레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7경기에서 나란히 9골을 넣었지만 유벤투스가 승점 2점 앞서 있다. 유벤투스는 라치오전 0-3 패배 뒤 반등이 필요하고, 우디네세 원정에서 3-0으로 이긴 US레체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팀에게 승점을 얻으려 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10월 25일 데이터센터 순위표에서 유벤투스는 3승 2무 2패, 승점 11로 9위다. US레체는 3승 4패, 승점 9로 12위다. 득점은 같지만 실점은 유벤투스가 8골, US레체가 12골이다. 다만 유벤투스의 8실점 가운데 6골이 사수올로전 2-3 패배와 라치오전 0-3 패배에서 나왔다. 상대에게 기회를 적게 주면서도 특정 경기에서는 실점이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항목 리그 7경기: US레체 3승 4패 · 9득점 12실점 / 유벤투스 3승 2무 2패 · 9득점 8실점 직전 리그 경기: US레체 우디네세 원정 3-0 승 / 유벤투스 라치오 홈 0-3 패 이번 경기 전 휴식: US레체 7일 / 유벤투스 유로파리그 렌전 이후 사흘
유벤투스는 최근 공식전 4경기 모두 전반을 뒤진 채 마쳤다. 칼리아리전과 셀타 비고전에서는 후반 왼쪽 크로스에 이은 랑달 콜로 무아니의 헤더로 승점을 얻었지만, 라치오전에서는 추격에 실패했다. 렌전에서는 5분 만에 앞서고도 전반을 1-2로 마쳤다. 루차노 스팔레티 감독은 라치오전 뒤 선수들의 몸과 판단이 느렸고 경기 주도권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투토스포르트, 10월 19일). 렌전 2-2 무승부에 이어 치르는 US레체 원정에서는 최근의 선제 실점과 수비 대응을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US레체의 직전 승리도 조건을 살펴야 한다. 우디네세전에서는 점유율 33%로 슈팅 17개를 기록했고, 전반에 얻은 2골은 모두 안토니노 갈로의 코너킥에서 나왔다(데이터센터·아지, 10월 18일). 상대가 전진한 뒤에는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AC밀란과 AS로마에는 각각 0-3, 0-4로 졌고, 이번 시즌 승리를 거둔 상대는 모두 당시 15위 이하였다. 우디네세전 결과만으로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같은 수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US레체의 공격에는 분명한 득점 경로가 있다. 리그 9골 가운데 5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고(유로스포츠 이탈리아, 10월 23일), 다닐루 베이가의 오른쪽 크로스에서도 3골이 나왔다. 다만 몬차전 코너킥을 찼던 이반 일리치와 그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던 라사나 쿨리발리가 결장한다. 쿨리발리는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해 득점하던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갈로가 우디네세전 코너킥 2골을 만들었고 티아구 가브리엘과 키알론다 가스파르가 남아 있어 세트피스 공격은 가능하지만, 중원에서 같은 역할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별개다.
에우세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4-3-3을 기본으로 쓰되 강한 상대를 만나면 측면 공격수를 내려 수비 인원을 늘려 왔다. 쿨리발리 대신 모하메드 카바, 오른쪽 공격의 산티아고 피에로티 대신 코난 은드리가 나설 전망이다. 카바·우마르 응곰·유세프 말레가 함께 뛴 시간은 우디네세전 후반 약 49분이 사실상 전부다. 그때 US레체는 이미 2-0으로 앞서 있었다. 유벤투스가 공을 소유하는 동안 이 중원이 공을 빼앗아 전방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는 더 어려운 시험이다.
유벤투스도 결장자의 역할이 크다. 케난 일디즈,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제키 첼리크,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빠지고, 중원의 마누엘 로카텔리와 케프렌 튀랑도 소집 명단에 없다(유로스포츠 이탈리아, 10월 23일·투토유베, 10월 24일). 아탈란타전 2-0 승리에서는 첼리크와 곤살레스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움직이고 콘세이상이 하프스페이스를 오가며 첫 골을 만들었다. 오늘은 그 조합을 쓸 수 없다. 예상되는 3-4-1-2에서는 안드레아 캄비아소와 웨스턴 맥케니의 측면 공격, 니크 볼테마데와 콜로 무아니의 공중볼 경합이 더 중요해진다. 에돈 제그로바와 퇸 코프메이너르스는 후반 공격을 바꿀 자원으로 남아 있다.
맞대결 기록은 유벤투스 쪽이다. 유벤투스는 2011년 2월 이후 세리에A에서 US레체에 8승 4무를 거뒀다(유로스포츠 이탈리아, 10월 23일). 그러나 최근 8경기 가운데 6경기는 현재와 다른 감독들이 지휘했다. 지금의 두 감독이 맞선 지난 시즌에는 유벤투스가 홈에서 1-1로 비겼고, 비아 델 마레에서 1-0으로 이겼다. 2경기 모두 유벤투스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했지만, 당시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 가운데 상당수가 오늘은 빠진다. 과거의 점유 양상은 참고할 수 있어도 같은 공격 성과를 전제할 수는 없다.
2. 매치업 분석
경기 초반에는 유벤투스가 공을 소유하고 US레체가 측면 공격수까지 내려 수비할 가능성이 높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중 배치를 바꾸고 후반에 페널티지역 안의 공격수를 늘려 왔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중앙 수비수 3명을 함께 쓰기는 어렵다고 말했으므로(칼치오메르카토닷컴, 10월 24일), US레체가 처음부터 수비수 3명을 세우기보다는 4-3-3에서 측면 공격수의 수비 위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US레체가 공을 되찾았을 때 전방 공격수와 측면 지원 선수 사이의 거리가 길어진다.
유벤투스가 점유를 득점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는 왼쪽 측면에서 드러날 것이다. 캄비아소는 셀타 비고전에서 왼쪽 크로스로 콜로 무아니의 결승골을 도왔다. 맞은편의 베이가는 US레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공급하는 선수다. 캄비아소가 전진하면 유벤투스는 콜로 무아니와 볼테마데에게 공을 보낼 수 있지만, 공을 잃은 뒤에는 베이가와 은드리의 전진에 대응해야 한다. 반대로 베이가가 캄비아소를 따라 깊이 물러서면 US레체는 평소의 오른쪽 크로스를 시도하기 어려워진다. 어느 팀이 공을 가졌는지에 따라 같은 측면의 공격 역할이 달라진다.
그 크로스가 도착하는 페널티지역도 중요하다. 콜로 무아니는 칼리아리전에서 왼쪽 크로스를 먼 골대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볼테마데는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며 콜로 무아니가 움직일 공간을 만들 수 있다. US레체의 가스파르와 티아구 가브리엘은 공격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해 왔지만, 그것만으로 유벤투스의 크로스를 계속 막아낼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US레체가 강한 상대에게 크게 진 경기에서는 주로 수비 뒤 침투와 후방 빌드업 실수가 문제가 됐다. 유벤투스가 오늘 측면 크로스에 더 의존한다면 두 수비수에게는 그 경기들과 다른 대응이 요구된다.
반대쪽 페널티지역에서는 갈로의 코너킥을 주목해야 한다. 갈로는 우디네세전에서 코너킥으로 2골을 만들었다. 유벤투스는 라치오전과 렌전에서 먼 골대 쪽 공중볼 경합 뒤 실점했다. 라치오전에는 프로브스가르가 루쿠미와 글레이송 브레메르보다 높이 떠올라 헤더로 득점했고, 렌전에는 먼 골대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이 동점골로 이어졌다(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10월 18일·데이터센터). US레체가 공을 오래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코너킥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이유다. 유벤투스 역시 브레메르의 헤더를 득점 수단으로 갖고 있어 공중볼 경합이 US레체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
US레체의 역습은 공을 빼앗은 뒤의 첫 패스에 달렸다. 스팔레티 감독은 역습이 오가는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자주 많은 공간을 내준다고 인정했다(피아네타 레체, 10월 21일). 사수올로전에는 경기 막판 역습으로 결승골을 내줬고, 라치오전에도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그러나 US레체가 우디네세전처럼 그 공간을 이용하려면 카바와 응곰이 유벤투스의 압박을 벗어나 공을 앞으로 보내야 한다. AC밀란전에는 상대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가운데 US레체가 공격을 이어 가기 어려웠다. 유벤투스 수비 뒤에 공간이 생긴다는 조건과 US레체가 그곳까지 공을 운반한다는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승부의 양상은 첫 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유벤투스가 먼저 넣으면 US레체는 수비 위치를 높여야 한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을 뒤진 US레체의 5경기는 모두 패배였고, 지난 5월 맞대결에서도 유벤투스에 12초 만에 실점한 뒤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데이터센터). 다만 유벤투스가 선제골을 넣은 렌전에서는 압박과 수비 라인이 내려가 측면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유벤투스가 앞선 뒤에도 공격을 이어 갈지에 따라 갈로의 코너킥과 베이가의 크로스가 갖는 위력이 달라진다.
US레체가 먼저 넣는다면 유벤투스의 후반 교체가 더 큰 변수가 된다. 유벤투스는 칼리아리전과 셀타 비고전에서 늦은 왼쪽 크로스로 득점했고, 제그로바도 교체 출전해 공격에 기여했다. US레체는 앞선 우디네세전에서 피에로티를 측면 수비에 가깝게 쓰며 리드를 보호했지만 오늘은 그 선수가 없다. 중원 교체 자원도 적고 카바의 이번 시즌 리그 최장 출전은 49분이다. 유벤투스가 사흘 전 렌전 선발 가운데 7명을 다시 내보낼 전망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후반에 공격을 바꿀 선수의 선택지는 US레체보다 많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유벤투스가 공을 더 오래 소유하고 후반에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US레체는 7일을 쉬었고 갈로의 코너킥이라는 득점 수단을 갖고 있다. 다만 쿨리발리 없이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해야 하며, 먼저 실점했을 때는 이번 시즌 추격에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유벤투스도 측면에서 안쪽으로 침투하던 선수들이 빠져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전반에 점유 우위가 곧바로 득점 우위로 이어진다고 보지 않는 이유다.
시장은 US레체의 홈 수비 기록과 유벤투스의 상대전적·수비력을 근거로 유벤투스의 큰 점수 차 승리에 무게를 둔다. 두 팀의 결장 소식이 나온 뒤에도 그 판단이 중심에 남았다. 유벤투스 우세라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수 차는 다르게 본다. 오늘 유벤투스에는 아탈란타전처럼 안쪽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던 측면 조합이 없고, US레체에는 공을 적게 소유해도 득점할 수 있는 세트피스가 남아 있다. 사흘 만에 다시 뛰는 유벤투스 선발진이 막판에 공격과 전환 수비를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골 전망을 제한한다.
예상 스코어는 1-2다. 전반에는 유벤투스가 점유하되 득점 기회는 적고, US레체는 갈로의 코너킥으로 1골을 노리는 전개를 예상한다. 후반에는 스팔레티 감독이 왼쪽 크로스와 페널티지역 안 공격 인원을 늘려 유벤투스가 2골을 만드는 쪽에 무게를 둔다. US레체가 리드를 지킬 때 썼던 피에로티가 빠졌고 중원 교체 자원도 부족해, 유벤투스의 후반 공세를 끝까지 막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가스파르와 티아구 가브리엘이 그 크로스를 계속 처리하면 유벤투스의 후반 득점이라는 전제가 성립하지 않아 경기는 1-1에서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