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남자축구 국제친선경기] 일본 vs 뉴질랜드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5일 19:30 (한국시간)
일본과 뉴질랜드가 10월 5일 19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기린컵 2026 우승을 다툰다. 정규시간 90분이 동점이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국내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노리고, 뉴질랜드는 개최국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일본은 10월 1일 준결승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뉴질랜드도 같은 날 파나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정규시간에는 이기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스즈키 자이온과 알렉스 파울센이 각각 상대의 킥을 막았다는 점은 90분 동점으로 끝날 경우에도 의미가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며, 이번 결승이 국내에서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다. 입장권은 매진됐다. 그는 결승을 앞두고 큰 폭의 선수 변경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스포츠닛폰, 10월 5일). 9월에는 선발을 크게 바꾸며 공격수를 시험했지만, 에콰도르전에는 월드컵 주축 대부분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승에서도 그 구성에 가깝게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최근 10경기는 6승 3무 1패, 16득점 7실점이다. 다만 9월 우루과이전과 베네수엘라전의 승리를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결과로 읽기는 어렵다. 우루과이전에서는 90분까지 1-1이었고 추가시간에 2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전 결승골도 추가시간 페널티킥이었다. 2경기에서 교체로 들어온 우에다 아야세는 3골을 넣고 시오가이 겐토의 결승골도 도왔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 측면에서 패스를 연결하고 슈팅도 시도했지만, 정규시간에 득점하지 못했다.
뉴질랜드의 최근 10경기는 2승 3무 5패, 14득점 21실점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팔레스타인과 비기고 중국을 이긴 뒤 파나마와 정규시간에 비겼다. 중국전 3-0 승리에서는 캘럼 매코왓이 공을 직접 페널티 박스까지 운반하거나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해 전반 2골에 관여했다. 매코왓이 빠지고 크리스 우드가 돌아온 파나마전에서는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우드의 연결과 벤 웨인, 마르코 스타메니치의 침투로 공격했다. 파나마전 선제골도 우드가 관여한 공격에서 웨인의 문전 패스를 스타메니치가 마무리했다.
구분 최근 10경기: 일본 6승 3무 1패·16득점 7실점 / 뉴질랜드 2승 3무 5패·14득점 21실점 준결승 정규시간: 일본 에콰도르와 0-0 / 뉴질랜드 파나마와 1-1 주요 이탈: 일본 안도 도모야·와타나베 쓰요시·구마사카 고키 / 뉴질랜드 캘럼 매코왓·핀 서먼
일본은 안도 도모야와 와타나베 쓰요시가 부상으로 소집 도중 이탈했고, 구마사카 고키도 무릎을 다쳐 대표팀을 떠났다. 예상되는 선발 3백은 세코 아유무, 이타쿠라 고, 이토 히로키지만 확정 명단은 아니다. 이토 히로키의 종아리 상태에 따라 스즈키 준노스케가 기용될 가능성도 보도됐다(사커다이제스트웹, 10월 5일). 주축 수비진이 출발하더라도 경기 중 교체가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은 줄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매코왓과 서먼의 역할이 비어 있다. 매코왓은 중국전에서 보여 준 공 운반을 일본전에서 맡지 못한다. 수비수 서먼은 월드컵 이집트전에서 코너킥 헤더로 득점한 선수로, 이번에는 부상으로 빠지고 마이클 복솔이 대체 소집됐다. 뉴질랜드는 수비 중앙의 공중 경합 자원과 세트피스 공격의 표적을 함께 잃었다. 우드는 출전할 수 있지만, 이번 원정에서 부하 관리 대상이었고 파나마전에는 71분에 교체됐다. 결승에서 얼마나 오래 뛰는지는 뉴질랜드의 전진 방식에 영향을 준다.
기본 전형은 일본의 3-4-2-1이다. 윙백이 전진하고 두 섀도 공격수가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패스를 받는다. 뉴질랜드는 상대에 따라 운영을 바꿨다. 중국전에는 공을 더 오래 소유했지만 파나마전에는 공을 내주고 역습을 노렸다. 일본이 주축을 내세운다면 뉴질랜드가 파나마전처럼 수비 인원을 갖춘 뒤 우드를 향한 패스로 전진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맞대결은 우드를 경계할 이유와 기록 적용의 한계를 함께 보여 준다. 일본은 2014년과 2017년 A매치에서 각각 4-2, 2-1로 이겼지만 우드는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끈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2021년 8강에서 우드가 뛴 뉴질랜드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겼다. 당시 경기는 A매치가 아니고 양 팀 선수 구성도 지금과 다르다. 오늘의 승패를 과거 결과로 정할 수는 없지만, 일본이 우드를 막는 동안에도 뉴질랜드 수비를 득점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던 사례다.
두 팀은 준결승을 같은 날 요코하마에서 치렀고, 다음 경기는 모두 11월에 예정돼 있다. 휴식이나 다음 일정을 이유로 한쪽만 주축을 아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90분 동점이면 곧바로 승부차기로 가는 규정은 뉴질랜드가 정규시간 무승부를 유지하려는 운영에 영향을 준다.
2. 매치업 분석
일본 공격의 과제는 측면에서 공을 전진시킨 뒤 어떤 패스로 마무리하느냐다. 에콰도르는 4-1-4-1에서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의 간격을 좁혀 일본의 섀도 공격수와 윙백이 연결되는 장면을 제한했다. 일본은 크로스와 슈팅까지 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공중 경합과 1대1 수비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파나마전에서는 상대가 뉴질랜드 오른쪽 깊숙이 진입해 뒤로 내준 패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일본이 높은 크로스를 반복하면 뉴질랜드 중앙 수비가 정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나카무라 케이토 쪽에서 깊이 진입해 낮게 내주거나 반대편 도안 리츠에게 방향을 바꾸면 다른 종류의 기회가 생긴다.
우에다의 선발 여부도 일본의 공격을 바꾼다. 모리야스 감독은 9월 남미 상대 경기에서 선발 중앙 공격수를 바꾸고 우에다를 후반에 투입했다. 우에다는 베네수엘라전에서 수비 라인 뒤로 움직여 동점골을 넣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동료의 결승골을 도운 뒤 직접 추가골도 넣었다. 결승에서 처음부터 뛴다면 9월 선발 공격수들이 득점하지 못했다는 기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다만 뉴질랜드가 수비 라인을 내리고 간격을 유지하면 우에다에게도 침투할 공간이 적다. 일본은 선발 공격수가 누구든 측면 공격을 박스 안의 정확한 패스와 슈팅으로 완성해야 한다.
일본이 전방에서 뉴질랜드 수비의 첫 패스를 압박하는 장면도 중요하다. 파나마전에서 복솔은 약한 백패스를 상대에게 빼앗겨 실점에 가까운 위기를 허용했다. 그 장면 하나로 복솔의 경기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매코왓이 없는 뉴질랜드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뒤 미드필드를 통과하는 선택지가 줄었다. 일본이 공을 빨리 다시 빼앗으면 뉴질랜드 수비는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일본 공격을 상대해야 한다. 뉴질랜드가 우드까지 패스를 보내고 그 주변에 웨인과 스타메니치가 도착할 수 있는지가 수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뉴질랜드 공격에서는 우드와 일본 3백의 첫 경합만큼 두 번째 볼이 중요하다. 우드가 긴 패스를 받아 떨어뜨린 공을 웨인이나 스타메니치가 잡으면, 뉴질랜드는 일본 수비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반대로 사노 가이슈를 비롯한 일본 미드필더가 그 공을 먼저 잡으면 뉴질랜드 공격은 1차례의 긴 패스로 끝난다. 사노는 브라질전에서 미드필드의 패스를 가로채 득점했고 에콰도르전에서도 여러 차례 공을 빼앗았다. 뉴질랜드가 파나마전처럼 공을 내주는 경기를 한다면 이 경합은 우드의 득점 기회뿐 아니라 일본이 다시 공격을 시작하는 횟수에도 관계된다.
뉴질랜드가 먼저 넣는 경우에는 우드의 역할이 더 커진다. 이란전, 이집트전, 팔레스타인전, 파나마전에서 뉴질랜드는 먼저 득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파나마전에는 측면 깊은 진입을 허용했고, 다른 경기에서는 크로스와 코너킥 상황의 수비도 문제가 됐다. 일본이 공격 인원을 늘려 추격할 때 뉴질랜드가 우드에게 공을 보내 전진하지 못하면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우드가 교체된 뒤에는 이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일본 역시 최근 골킥 뒤 첫 패스를 자기 진영에서 잃거나 측면 1대1에서 돌파당해 실점한 적이 있어, 뉴질랜드의 선제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이 먼저 앞서면 뉴질랜드는 무승부를 유지하며 승부차기로 가려던 운영을 바꿔야 한다. 뉴질랜드가 전진할수록 일본의 공격수에게는 수비 라인 뒤 공간이 생긴다. 우루과이전 추가시간에 일본이 스루패스로 2골을 만든 장면이 그때 참고할 만한 사례다. 다만 우드가 경기장에 남아 있다면 뉴질랜드에도 만회 경로가 있다. 2014년과 2017년 일본전에서 넣은 우드의 3골은 모두 일본이 앞선 뒤에 나왔다. 일본은 첫 골을 넣은 뒤에도 우드에게 향하는 패스와 두 번째 볼을 계속 관리해야 한다.
후반 교체는 양 팀의 선택이 동시에 바뀔 수 있는 지점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루과이전 64분에 4명을 한꺼번에 투입했고 에콰도르전에서도 후반에 공격 조합을 바꿨다. 베이즐리 감독은 이번 원정의 중국전과 파나마전에서 후반에 각각 8명과 7명을 교체했다. 우드가 파나마전과 비슷한 시간에 빠지고 뉴질랜드 수비 조합도 바뀐다면, 일본의 교체 공격수는 달라진 수비진을 상대한다. 그렇다고 교체 자체가 실점을 뜻하지는 않는다. 새로 들어온 뉴질랜드 선수들이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 일본은 에콰도르전과 같은 마무리 과제를 다시 안게 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전반에는 일본이 공을 소유하고 뉴질랜드가 수비 인원을 갖춘 채 우드에게 패스를 보내는 전개가 예상된다. 일본의 최근 승리에는 후반 교체 뒤 나온 득점이 많고, 에콰도르전에는 주축을 내세우고도 정규시간에 득점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본의 우세를 이른 선제골로 단정하기보다, 측면 공격이 박스 안의 낮은 패스와 슈팅으로 이어지는지를 봐야 한다.
더 유력한 결과는 일본의 정규시간 승리, 예상 스코어는 홈팀 일본 기준 2-0 또는 3-0이다. 일본이 후반 초중반에 측면 깊은 진입이나 코너킥으로 앞서면 뉴질랜드는 승부차기를 기다릴 수 없어 전진해야 한다. 매코왓이 없어 공을 지키며 추격하기 어렵고, 우드의 출전 시간도 변수다. 그 사이 일본은 교체 공격수를 투입해 전진한 뉴질랜드 수비 뒤를 공략할 수 있다. 일본의 주축 선발 예고와 뉴질랜드의 후반 교체 운영도 이 전개를 뒷받침한다.
시장은 양 팀이 모두 득점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뉴질랜드의 최근 득점 경로를 오늘 선수 구성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세트피스에서 득점한 서먼과 중국전 공격을 이끈 매코왓이 빠졌고, 남은 주요 경로인 우드의 연결은 그가 얼마나 오래 뛰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일본이 에콰도르전처럼 높은 크로스에 머물러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을 만들지 못하면 첫 골이 늦어지거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 경우 뉴질랜드가 90분 동점을 유지해 승부차기로 가는 전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