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이나 vs 헝가리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6일 03:45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한국시간 10월 6일 03시 45분 슬로바키아 트르나바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B 2조 4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3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4를 얻었지만, 무승부의 의미는 다르다. 우크라이나는 조 2위와 맞대결 우위를 지키고,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를 앞지르려면 이겨야 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우크라이나의 명목상 홈구장은 안톤 말라틴스키 경기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때문에 자국에서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며, 3일 전에도 이곳에서 북아일랜드에 0-3으로 졌다. 헝가리축구협회는 헝가리 서포터에게 배정된 6개 구역의 입장권이 거의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10월 3일). 우크라이나가 익숙한 경기장에서 뛰지만, 관중의 응원을 통상적인 홈 이점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
팀 우크라이나: 조별리그 3경기 1승 1무 1패, 1득점 3실점 / 주요 결장 헤오르히 수다코우·비탈리 미콜렌코·미콜라 마트비엔코·다닐로 시칸 헝가리: 조별리그 3경기 1승 1무 1패, 1득점 1실점 / 주요 결장 밀로시 케르케즈·버르너바시 버르거·롤란드 살라이·다미르 레지치
우크라이나는 부다페스트 원정에서 헝가리를 1-0으로 이긴 뒤 조지아와 0-0으로 비겼다. 이어 북아일랜드전에서는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기대득점 0.44에 그쳤다(코레스폰덴트, 10월 3일). 북아일랜드가 5-4-1 수비로 중앙을 막자 라인 사이로 전진하는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오른쪽의 빅토르 치간코프와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연계한 공격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수비에서는 코너킥 혼전과 측면 크로스에 연이어 실점했다. 세 번째 실점에는 골키퍼 드미트로 리즈닉의 실책이 있었다. 0-3이라는 결과만으로 수비 전체가 무너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공중볼 처리와 공격 전개에 서로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에 0-1로 진 뒤 북아일랜드와 0-0으로 비겼고, 조지아를 1-0으로 꺾었다. 조지아전에서는 점유율 42%에도 슈팅 26개와 기대득점 1.95를 기록했다(인덱스, 10월 2일). 졸트 너지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뒤 안드라시 셰퍼와 밀란 토트를 거쳐 다니엘 루카치에게 연결했고, 루카치의 오른쪽 크로스를 케르케즈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헝가리는 공을 되찾아 기회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줬지만, 많은 슈팅을 1골로 마친 득점 문제는 남았다.
두 팀이 이번 대회에서 넣은 골은 각각 1골이다. 우크라이나의 결승골을 넣은 시칸과 크로스를 올린 수다코우는 오늘 뛰지 못한다. 헝가리에서는 유일한 득점자 케르케즈가 출전 정지지만, 그에게 크로스를 보낸 루카치는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는 왼쪽 수비까지 새로 구성해야 한다. 미콜렌코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고, 북아일랜드전에서 그 자리를 맡은 주장 마트비엔코도 출전 정지다. 조지아전 왼쪽 측면에 섰던 보흐단 미하일리첸코는 감기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하다. 말데라 감독이 어느 수비 구조를 택하든 헝가리의 오른쪽 공격을 상대할 왼쪽 선수의 역할은 달라진다.
중앙 공격에도 변수가 있다. 수다코우에 이어 미콜라 샤파렌코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올렉산드르 주브코우의 출전 여부는 허리 상태에 따라 경기 당일 결정된다. 샤파렌코와 주브코우를 선발로 예상한 명단이 있지만, 그 명단을 확정 선발처럼 볼 수 없다. 헝가리는 버르거와 살라이가 이번 소집 내내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1차전에서 다친 레지치도 없다. 케르케즈까지 결장하면서 크로스를 마무리할 선수의 선택이 줄었다.
안드레아 말데라 감독은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전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좁은 위치에서 공을 받는 방식을 써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마다 선발을 크게 바꾸며 투톱과 스리백, 중앙 수비수를 측면에 세운 포백을 각각 사용했다. 마르코 로시 감독은 핵심 선발을 비교적 유지하면서 경기마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위치를 조정했다. 조지아전에서는 소보슬러이가 셰퍼와 함께 중원에서 뛰었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은 뒤 측면으로 연결하는 공격이 효과를 냈다.
최근 5년의 맞대결은 지난 9월 26일 헝가리에서 열린 1차전뿐이다. 그 경기에서 헝가리는 전반 11분 루카치의 크로스바 슈팅과 19분 벤데구즈 볼러의 슈팅으로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은 우크라이나가 했다. 미콜렌코와 수다코우가 왼쪽에서 연결한 공을 시칸이 헤더로 넣었다. 헝가리가 만든 초반 기회의 선수들은 대체로 남아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결승골에 관여한 선수 가운데 오늘 뛸 수 있는 선수는 수비 라인을 끌어당겼던 블라디슬라프 바나트뿐이다. 따라서 1차전의 승패를 오늘 공격의 재현 가능성과 구분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를 한국시간 10월 3일에 치렀고, 오늘이 11일 동안 이어진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헝가리는 소보슬러이를 비롯한 핵심 선수 6명이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소보슬러이는 조지아전에서 경련과 피로로 교체됐고 10월 4일 공개 훈련에서는 추가 휴식을 취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되더라도 경기 내내 같은 강도로 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선발을 크게 바꿔 출전 시간을 나눴지만, 오늘 필요한 왼쪽 수비와 공격 연결 역할에 결장이 집중됐다. 예보상 약한 바람과 비가 없는 날씨는 어느 팀의 크로스나 세트피스를 특별히 제약하지 않는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직접적인 대결은 헝가리의 오른쪽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새 왼쪽 수비다. 루카치는 조지아전 결승골의 크로스를 올렸고, 1차전에서도 오른쪽에서 헝가리의 좋은 기회가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오른쪽 크로스를 먼 쪽 골대의 아이작 프라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도록 허용했다. 오늘 헝가리가 같은 방향으로 공을 보내면 우크라이나는 측면에서 크로스를 막는 선수와 문전에서 상대의 진입을 맡는 선수를 새 조합으로 맞춰야 한다.
말데라 감독은 중앙 수비수를 왼쪽에 배치하거나 스리백과 윙백을 쓸 수 있다. 중앙 수비수를 측면에 세우면 페널티 지역의 공중볼 경합을 도울 수 있으나, 북아일랜드전처럼 공격할 때 왼쪽 측면의 전진이 부족할 수 있다. 윙백을 세우면 측면에서 공을 운반할 선수가 생기지만, 그 선수가 루카치와 헝가리의 오른쪽 수비수에 대응해야 한다. 어느 선택이든 북아일랜드전 22분 실점처럼 먼 쪽 골대로 들어오는 선수를 누가 맡을지 분명해야 한다. 당시 프라이스는 일리야 자바르니의 마크를 벗어나 헤더를 넣었다.
다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헝가리의 득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조지아전에는 왼쪽 수비수 케르케즈가 반대편 골문 앞으로 들어와 루카치의 크로스를 넣었다. 오늘은 케르케즈와 공중볼 공격수 버르거가 모두 없다. 밀란 토트와 교체 공격수 도나트 바라니, 세트피스 때 전진하는 빌리 오르반이 문전 경합을 맡을 수 있지만,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의 수비 약점을 공략할 경로가 남아 있어도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를 다시 증명해야 한다.
반대쪽에서는 치간코프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일리야 크룹스키가 헝가리의 바뀐 왼쪽을 상대한다. 케르케즈의 대체 후보인 너지는 조지아전에서 더 공격적인 위치에 섰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결승골의 출발점이 됐다. 그가 왼쪽 수비로 내려가면 치간코프를 직접 막아야 하는 동시에, 조지아전처럼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던 역할을 계속 맡기는 어려워진다. 다른 수비수를 배치해도 헝가리의 왼쪽은 앞선 3경기와 다른 구성이다.
우크라이나가 이 대결을 이용하려면 오른쪽 공격을 실제 슈팅으로 마쳐야 한다. 북아일랜드전에도 치간코프와 야르몰렌코는 오른쪽에서 패스를 주고받았지만, 반대편에서 상대 수비를 분산할 측면 공격이 부족했다. 수다코우가 빠지면서 중앙의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아 반대쪽으로 연결할 선수도 줄었다. 헝가리가 중앙을 지키고 우크라이나의 오른쪽에 수비 인원을 늘리면, 치간코프의 공격은 개인 돌파나 빠른 측면 전환에 더 의존한다. 우크라이나에는 치간코프의 세트피스와 헝가리 수비 뒤로 보내는 직선 패스도 남아 있다. 1차전 후반에는 올레그 오체레츠코의 패스를 받은 이고르 크라스노피르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얻었다.
중원에서는 헝가리가 언제 압박하고, 우크라이나가 그 압박을 어떻게 넘느냐가 중요하다. 조지아전 결승골은 헝가리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으면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의 짧은 빌드업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압박을 받으면 헝가리는 셰퍼와 소보슬러이를 거쳐 오른쪽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풋볼24는 6월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의 예호르 나자리나와 오체레츠코가 압박을 받을 때 실수한 장면을 지적했다(9월 25일). 다만 말데라 감독이 스리백으로 후방의 패스 선택지를 늘리면 우크라이나가 헝가리의 첫 압박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 헝가리의 새 왼쪽 수비수는 치간코프가 공을 받은 뒤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
공을 누가 오래 소유하느냐도 경기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헝가리 원정에서 점유율이 낮았지만 이겼고, 조지아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더 많이 소유한 2경기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조지아전에서 공을 덜 갖고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 3경기씩의 결과만으로 두 팀의 고정된 성향을 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헝가리가 초반에 공을 내주고 우크라이나의 전진을 기다리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막혔던 중앙 공격을 다시 해결해야 한다. 헝가리가 승리를 위해 후반에 수비 라인을 올리면 우크라이나에는 1차전 후반과 같은 전환 공격의 공간이 생긴다.
먼저 득점하는 팀은 상대에게 어려운 과제를 준다. 헝가리가 앞서면 우크라이나는 내려선 수비를 상대로 득점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전반을 뒤진 채 마친 3경기를 모두 졌고, 오늘은 수다코우와 시칸도 없다. 우크라이나가 앞서면 헝가리는 공을 더 갖고 전진해야 한다. 1차전 후반에는 헝가리가 그렇게 공격했지만 뚜렷한 마무리는 적었고, 우크라이나는 크라스노피르의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당시 우크라이나 왼쪽을 지킨 미콜렌코와 마트비엔코는 오늘 없다. 같은 방식으로 리드를 지키더라도 헝가리의 크로스에 대응할 선수 구성이 달라진다.
0-0이 길어질 때도 헝가리가 곧바로 모든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무승부면 우크라이나가 맞대결 우위를 유지하지만, 헝가리에도 승격 경쟁을 이어 갈 최소 승점이 된다. 로시 감독은 북아일랜드전과 조지아전에서 후반 50분대에 공격 자원 2명을 함께 교체했다. 오늘도 교체로 공격을 강화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소보슬러이의 출전 시간과 새 공격수의 마무리에 달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상대가 전진할수록 치간코프의 측면 공격과 교체 공격수의 수비 뒤 침투를 시도할 수 있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우크라이나 0-1 헝가리 또는 우크라이나 0-2 헝가리다. 헝가리가 기회를 더 만들고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먼저 득점한 뒤, 우크라이나가 추격에 필요한 공격을 완성하지 못하는 전개를 예상한다. 헝가리가 이른 시간에 앞서고 우크라이나가 수비 라인을 올리면 전환 공격이나 추가 세트피스에서 2골 차까지 가능하다. 헝가리 역시 케르케즈와 버르거가 빠져 있어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헝가리에는 루카치의 오른쪽 크로스와 소보슬러이의 공급이 남아 있고, 우크라이나는 그 공격을 막던 왼쪽 수비 자원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1차전 결승골을 만든 수다코우와 시칸이 빠져, 공을 소유해도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더 어려워졌다. 두 팀 모두 무승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은 초반의 무리한 전진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헝가리의 우세도 근소하게 본다.
시장은 1차전 승리와 조 2위, 기록상 홈경기를 근거로 우크라이나를 약간 앞에 둔다. 그러나 1차전 결승골의 주요 선수들은 뛰지 못하고, 오늘의 홈경기는 헝가리 원정 응원단이 상당 부분을 채우는 제3국 경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결장은 득점 경로뿐 아니라 헝가리의 주 공격을 막는 왼쪽 수비에도 집중됐다. 이 점에서 헝가리의 기회가 시장 평가보다 크다고 판단한다. 헝가리의 새 왼쪽 수비가 치간코프와 크룹스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 우크라이나가 득점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전망은 무승부 쪽으로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