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튀르키예 에펠레르 리가 두 경기는 흐름이 매우 비슷합니다. 서브가 강하고 조직력이 탄탄한 원정팀의 베스트 6이,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는 홈 신생팀을 상대하는 구도입니다. 술탄베일리와 숭구를루는 모두 승격팀이거나 새로 꾸려진 팀이라 아직 손발을 맞추는 단계입니다. 반면 게브제와 갈라타사라이는 핵심 전력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두 경기 모두 홈팀이 과연 몇 세트나 팽팽하게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게브제는 올가을 공식 경기마다 줄곧 같은 6명을 기용하고 있습니다. 세터 테르바포르티가 쇼톨라, 괴크괴즈, 마르틸라에게 공을 올려주며, 세트 중반부터 터지는 서브 에이스와 강서브로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옵니다. 공식전 4경기에서 단 1세트만 내줬을 만큼 안정적이고, 득점 루트도 세 공격수에게 고르게 분산되어 있습니다. 불과 19일 전에도 바로 이 라인업이 술탄베일리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는데,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수 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술탄베일리는 지난 8월 라이선스를 넘겨받아 창단된 팀으로, 홈 개막전조차 몰수패를 당했습니다. 득점은 이스탄불 BB전에서 나란히 20점 안팎을 올린 외국인 공격수 디를리치와 그로즈다노프 두 명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당시 5세트 접전에서 범실로만 25점을 헌납했고, 앞서가다 마지막 두 세트를 내리 내줬습니다. 숭구를루는 술탄베일리를 잡았지만 게브제와 두 번 맞붙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리시브를 파고들 게브제의 서브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인 만큼, 게브제의 수월한 승리를 봅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핵심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습니다. 세터 마아가 마르와 코츠에게 토스를 올리고, 중앙에는 알론소와 만디라지가 버티고 있습니다. 이번 달 지라아트도 꺾었고, 유일한 완패였던 할크방크전조차 막판 두 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내준 것이었습니다. 숭구를루는 올여름 세터 야트긴을 중심으로 팀을 전면 개편했지만, 이 리그 3경기에서 겨우 1세트를 따내는 데 그쳤고 큰 점수 차로 무너진 세트도 여럿 있었습니다. 게브제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전개가 완전히 끊긴 적도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갈라타사라이의 서브 역시 같은 위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변수가 생긴다면 갈라타사라이가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전례가 있는 3세트 정도일 텐데, 그렇더라도 원정팀에는 경기를 끝내줄 확실한 해결사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갈라타사라이의 완승 쪽으로 의견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