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 경기는 핵심 마무리 공격수들에게 공이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서울삼성 썬더스의 기동력 있는 포스트 엔트리가 새로 합류한 선수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 중인 울산현대모비스 피버스 골밑에 큰 부담을 안겨줍니다. 대전에서는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컵대회 맞대결 때보다 날개 공격을 한층 다양하게 풀어내면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색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서울삼성은 1차전 맞대결에서 효과적인 패턴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먼저 흔든 뒤 칸터에게 연결하고, 상대 헬프 디펜스가 붙으면 맥컬러나 외곽을 활용하는 플레이였습니다. 한호빈과 구탕이 이 연계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경기에서 볼 소유권은 잘 지켜냈지만, 골밑 마무리와 2차 외곽 패스를 동시에 봉쇄하는 데는 여전히 애를 먹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과 베즐리가 이번에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스펠맨이 데뷔전을 위해 선수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스펠맨은 높이와 슈팅 능력을 더해줄 수 있지만 피로가 누적된 데다 팀 훈련량도 부족한 상태로 합류했습니다. 게다가 베즐리는 최근 경기에서 볼 배급과 수비 지원 면에서도 쏠쏠하게 기여해 주던 자원이었습니다. 반면 서울삼성은 직전 경기에서 주전 로테이션이 모두 정상 가동되었습니다. 칸터와 맥컬러가 함께 뛸 수 있는 2, 3쿼터에 서울삼성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가장 강한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봅니다. 그런 만큼 서울삼성이 승리할 수 있는 점수 차를 벌릴 것으로 보고 서울삼성 쪽을 지지합니다.
삼성화재는 이제 유광우 세터가 랠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더 다양하게 쥐고 있습니다. 컵대회에는 결장했던 왕빈이 정규리그 개막전에 풀타임으로 선발 출전해 파즐리, 김우진과 호흡을 맞췄고, 강승일은 리시브에서 많은 몫을 소화해 냈습니다. 왕빈의 빠른 속공과 후위 공격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더 넓은 범위를 수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으며, 김준우의 블로킹 역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입니다.
현대캐피탈도 세트를 따낼 수 있는 확실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오와 신펑 모두 개막전에서 제 몫을 해냈고, 한국전력전에서 신호진의 리시브 기여는 공격 득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최근 활약한 핵심 전력이 기준이 됩니다. 삼성화재는 11월 1일 경기, 현대캐피탈은 10월 31일 경기의 흐름이 바탕입니다. 강력한 서브와 다양한 볼 배급, 그리고 양 팀 공격진의 맞불이 매 세트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저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서로 한 세트 이상씩 따내며 4세트 이상으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