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최근 아세안컵 3경기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베트남은 전혀 다른 전술적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두 팀이 8월에 맞붙었을 때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센터백들을 제자리에서 끌어내고 중원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두 경기 모두 2-0으로 이겼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비 블록이 실제로 나아진 건지, 아니면 베트남처럼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을 아직 만나지 않았을 뿐인지가 관건입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풀백을 높이 올리고 압박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전략은 6-0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그렇게 쉽게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을 겁니다. 최근 태국은 베트남 중원 뒤 공간을 공략해 2-0 승리를 거뒀고, 말레이시아도 비슷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후방에서 역습 통로를 막지 않은 채 높은 위치에서 무리하게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면, 지난 상대 전적에서 빠졌던 함정에 또 걸릴 수 있습니다.
승부를 가를 요소는 말레이시아의 더블 볼란치가 수비 전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베트남이 공을 되찾은 직후 첫 패스를 끊어낼 수 있다면 수비진을 보호하며 탄탄한 수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베트남이 빠르게 침투하는 선수들을 찾아내도록 내버려둔다면, 말레이시아의 무실점 행진은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