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스페인)가 기록 중인 엄청난 득점 수치 이면에는 뚜렷한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 대부분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쌓아 올린 기록이며, 이번 시즌 상대했던 정상급 팀 둘을 상대로는 모두 역습에 무너졌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 뒷공간을 보호해 주던 로드리와 쿤데가 모두 빠진 채 메트로폴리타노 원정에 나섭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이에른전 부진의 원인이었던 주전 미드필더진이 복귀합니다.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며, 선제골을 누가 넣느냐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셀로나는 평균 69% 수준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전방 압박과 함께 야말, 하피냐, 페르민을 중심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정상급 팀이 이 압박을 뚫어내고 급조된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할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막판 역습에 결승골을 내줬고, PSG 원정에서는 무려 15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습니다. 당시 두 경기 모두 로드리가 출전한 상태였습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득점이 적은 팽팽한 경기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직접 만드는 득점 기회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최근 6경기 연속으로 기대치 이상의 선방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핵심 승부처는 아틀레티코의 침투 공격수들과 맞설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진 보호막입니다. 빌라전 전반에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페드리 옆자리에 베르날이나 더용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쿤데가 빠지고 쿠바르시 주변을 대체 자원들이 메우는 수비 뒷공간을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집요하게 파고들 것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율만드가 징계에서 복귀하고 카르도주도 컨디션을 회복해,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전방 압박에 대항할 탄탄한 빌드업 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결장자 상황도 아틀레티코 쪽에 힘을 실어줍니다. 바르셀로나의 스리톱은 주중 경기를 모두 치렀고 결장 없이 건재해 기회는 계속 만들어내겠지만, 볼을 잃었을 때 후방을 받쳐줄 보호막은 확실히 헐거워졌습니다. 아틀레티코의 주요 결장자는 로메로뿐이며, 푸빌과 한츠코 센터백 조합은 최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바르셀로나가 볼을 점유하고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자기 진영에서의 턴오버가 가장 큰 불안 요소입니다. 만약 아틀레티코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바르셀로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라인을 올려야 하므로 역습 공간이 더 넓어지고, 오블락이 그 리드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가 먼저 득점한다면 아틀레티코가 라인을 올려야 하는데, 이는 바르셀로나가 가장 선호하는 경기 흐름입니다.
강팀을 상대할 때 두 팀이 보였던 전력 요소들이 이번에는 홈팀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반 승리보다는 무승부 보험을 둔 형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쪽을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