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와슬이 진영을 더 넓게 점유하겠지만, 결국 그 점유율이 얼마나 유효한 결과로 이어질지는 파이널 서드에서의 마무리 패스 및 볼 연결 퀄리티에 달려 있습니다. 에어포스 알쿠와알자위야는 촘촘한 수비 블록과 세트피스를 통해 점유율에서 밀리더라도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입니다. 알가라파SC 역시 알카디시야 (사우디)를 상대로 수비 압박을 견뎌내는 것과 연이은 결정적 찬스를 내주는 것 사이에서 비슷한 딜레마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알와슬은 알 아흘리전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습니다. 조르주의 크로스와 타레미 주변에서의 연계 플레이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제공하지만, 파흐타코르를 상대로 7개의 슈팅 블록을 기록한 알쿠와알자위야의 중앙 수비진도 탄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당시 경기에서 부드라마가 사드 압둘아미르에게 머리로 연결해 준 패스는 세트피스라는 확실한 득점 루트가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현재 구단발 보도에 따르면 자와드와 알로우산의 결장이 유력해 전방 연결 통로와 수비 조직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주이니가 최전방 중심축을 지키고 있는 만큼 세트피스 강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준비 기간을 가진 알와슬은 알쿠와알자위야의 수비 블록을 흔들기 위해 볼을 좌우로 돌리며 경기를 시작할 것이며, 알쿠와알자위야는 중앙을 틀어막고 역습 탈출구를 만들어내며 부담을 덜어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알쿠와알자위야가 점수 차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좁혀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카디시야는 측면 공급력과 라인더스의 침투를 앞세워 알가라파를 상대로 더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 사드와의 아시아 무대 경기에서는 점유율에 비해 깔끔한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고, 파흐타코르전 역시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꾸준히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했습니다. 반면 알가라파는 하산의 크로스에 이은 코망의 마무리나 사시를 향한 브라히미의 패스 등 자체적인 반격 카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노가 퇴장 징계로 이번 대륙 대항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여 홈팀 수비진은 대체 조합이 필요합니다. 다만 브라히미가 최근 멀티골을 터뜨리며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매치업의 승산이 베나세르의 출전 여부에만 달려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알카디시야의 부상자 4명 결장 소식 역시 리야드전 승리 멤버에서 새로 발생한 전력 누수라기보다는 기존 부상 공백이 이어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알카디시야가 진영을 전진시키며 압박을 가하고, 알가라파는 긴 점유 대신 측면을 통한 역습 전개나 세트피스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홈팀이 선보일 촘촘한 수비와 함께 자체적인 반격 루트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알가라파가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